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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민단체 "정진석, 日 강제동원 배상 정부안 두둔 말라"

입력 2023.01.19. 15:0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외교적 해법 옹호'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규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열린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 해결책 비판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거부한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 해법을 연일 두둔하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규탄했다.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준비위)은 19일 성명을 내고 "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게 '징용 해법, 외교적 해법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죠?', '여야를 막론하고 고민 고민을 거듭하다가 내놓은 방안이 제3자에 의한 대위변제죠?' 등의 질문을 하며 정부안을 두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 계류돼있던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소송을 고의로 지연시켰던 박근혜 정부의 이른바 사법농단, 재판 거래 사건을 두둔하기도 했다"며 "심각한 망언이자 오랫동안 재판 결과를 기다리다 고인이 되신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준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정중히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당한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윤석열 정부는 말도 안 되는 것을 내밀어 '외교적 해법'이라고 호들갑 떠느냐"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아울러 "일본 피고 기업이 져야 할 배상 책임을 왜 한국이 100% 뒤집어 써야 하느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해괴 망측한 외교 참사가 왜 외교적 해법이느냐"라고 반문했다.

단체는 "정권은 구걸 외교, 망국 외교를 '외교적 해법'으로 포장하는 얄팍한 수작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었다. 전남 나주 목사고을시장을 찾아 호남민심에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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