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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00만원 이상 광주 사립유치원장···친·인척 고용도 여전"

입력 2023.01.30. 09:3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학벌없는시민모임 "시교육청 전수조사…강력경고 촉구"

[광주=뉴시스] 유치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 일부 사립유치원장 월급이 1000만원을 넘는 등 사립대 총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분석한 '시교육청 청렴 시민감사관 보고서'에 따르면 A유치원 원장 월급은 1216만원, B원장 1032만원, C원장 1006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또 C원장은 지난 2019년 12월 기준 매월 492만원의 급여를 받았지만 지난해 8월에는 2배가 넘는 1006만원으로 인상됐다.

A유치원장은 정년퇴직한 남편을 채용해 월 350만원, 직원으로 채용된 조카에게는 근무 연차가 적은 데도 560만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B유치원도 남편 642만원, 아들 520만원 등 가족 전체에게 매월 2100여만원의 급여가 지급되고 있었다. 이 유치원은 친동생을 조리원으로 채용해 289만원을 지급했으며 같은 조건의 조리원 128만원보다 161만원 많았다.

D유치원은 지난해 9월 기준 고령의 설립자에게 등·하원 안내 명목으로 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학벌없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일부 사립유치원장의 월급은 공립유치원장의 월급 상한액을 뛰어넘은 국립대학교 총장 급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며 "사립유치원은 교직원의 급여, 수당에 대한 지급기준만 명시돼 있을 뿐 원장은 빠져 있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예산이 원장과 일가의 고액 월급봉투를 채우는 주머니로 방치된다면 교육과정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고 피해는 유아와 그 보호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다"며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급여 지급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부조리한 급여 지급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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