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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면서도 "돌아올 일상 반가워"
로비 벗어도 식당 쓰고…습관된 '방역'

"맨얼굴로 출근길에 나섰다가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다시 썼어요다. 그래도 강제가 아니라 개인이 선택할 수 있어 심적인 부담이 훨씬 덜한게 같습니다."
장장 27개월 동안 의무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광주지역 곳곳에서 조용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마스크 착용이 개인 선택에 맡겨지면서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이들과 여전히 감염을 우려하는 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엿보였다.
30일 오전 광주 서구 한 대형마트. 건물 입구 앞에는 수십명의 시민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쓴 채 계산대 앞에 줄을 섰다. 계산대에 앉은 직원들 역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마스크를 썼다.
아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을 보던 김경민(32)씨는 "코로나가 조금씩 끝나가는 것은 기쁘지만, 의무해제가 '완전 안전'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코로나 확산이 늘게 될 수도 있으니 이전보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반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장을 보는 이용객들도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제재하거나 착용을 권하는 사람은 없었다.
마트 이용객 양모(26)씨 "법적으로도 의무가 해제된 지금, 마스크를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착용하지 않았다"며 "주변에서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지긴 하지만 점차 다른 사람들도 마스크를 쓸 때처럼 마스크를 벗는 것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판매 매대에서는 마스크를 입이나 턱까지 내려쓰고 '순간의 자유'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인근 오락실과 영화관에서도 코로나 발병 이전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오락실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상당수였으며 노래방 부스에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들어가 노래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관 로비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의 모습이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보다 더 많았다.
반면 엘리베이터 안이나 식당가처럼 불특정 다수가 밀집되는 장소에서의 마스크 쓰기는 철저하게 지켜졌다.
점심 시간, 서구 한 대형건물 내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건물 밖으로 나가서야 마스크를 벗었다. 식당 내부에서도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대기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시설들은 기존에 부착했던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언제 떼야 할지를 고민했다.
카페 직원 한모(29)씨는 "식탁에 붙여뒀던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안내문을 언제 뗄지 고민 중이다"며 "오전 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고 주문한 손님은 한 명뿐이었지만,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그 수도 자연스럽게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자정부터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전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전환했다. 다만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증진시설·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내부, 의료기관, 약국 내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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