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尹 공약, 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3.03.21. 14:10 수정 2023.03.21. 17:55 댓글 0개
[대선 1년…윤 대통령 ‘광주·전남 공약’ 점검]
⑦ 첨단의료복합단지·푸드바이오밸리 조성
광주 AI·헬스케어, 전남 바이오 신약 강점 반영
국내 유일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에 초점
면역치료 특화 의료서비스 거점으로 추진
기존 인프라, 소규모 단지 특화 예산, 부담 적어
화순백신산업특구조감도


[대선 1년…윤 대통령 ‘광주·전남 공약’ 점검] ⑦ 첨단의료복합단지·푸드바이오밸리 조성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선 8기 상생과제로 채택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선 공약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 공약은 광주·전남에 이미 인프라가 탄탄하게 조성돼 있어 인천시와 강원도, 경남·전북도 등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2024년 보건복지부의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 반영을 목표로 내년 정부 예산에 관련 사업비 확보를 위한 논리 개발과 함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 정부는 국정과제에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명시하고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화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구체화했다.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면역치료에 특화된 의료서비스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전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광주·전남 상생과제로 채택하고 공동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광주·전남의 기본 구상은 화순 백신산업특구(50만평) 내 전남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에 첨단바이오신약 개발 전진기지를 조성하고, 인공지능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광주 첨단 의료특화단지(14만평)에는 AI 기반 융복합 의료기기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사업이 추진될 10년(2023-2032년) 간 예상 사업비는 총 '1조6천500억원+a'(광주 1조500억원, 전남 6천억원+a) 규모다.

광주시·전남도는 오송(바이오신약·BT기반 의료기기 특화단지)과 대구·경북(합성신약·IT기반 의료기기 특화단지)에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 R&D 지원 및 특화 바이오텍 육성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첨단바이오신약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여서 국가적으로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 R&D 지원과 디지털 기반 융복합 의료기기를 위한 신규 기반 구축, 연구인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기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차별화하기 위해 오송에는 없는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화순 생물산업단지 전경

광주의 AI·헬스케어와 전남의 바이오 신약의 강점을 반영한 '초광역' 협력사업 모델로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기존에 구축된 혁신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공간집약적 연구개발단지를 지향하는 '강소 단지'를 실현, 국가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의약 자원 등을 활용해 예방부터 치료, 치유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중심 전주기 의료서비스 산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천연물과 치유자원이 풍부하고 연구개발과 전임상, 임상, 생산, 인허가 등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백신산업특구는 2002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과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에 이어 2009년 ㈜GC녹십자 화순공장 유치 등 20여년 간 정부와 지자체·기업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이룩한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한 15개 지원기관과 33개 기업이 집적화된 산·학·병·연 연계형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광주는 의과대학·치과대학 4곳과 한국광기술원 등 연구기관·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으로 이뤄진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치과클러스터인 치과용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 구축 등 치과 중심의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을 특화했으며 이후 안과·정형외과·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과 피부의학을 결합한 신개념 고기능성 화장품인 코스메디케어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사업 극대화 및 지방비 지원을 통한 재정 자립화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무 TF를 구성한 광주시·전남도는 지난 1월 2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국가적 관점에서의 추가 지정 논리 개발과 지역 필요에 부합한 효과적인 조성 계획을 수립, 향후 보건복지부가 추진할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추가 지정이 반영되도록 중앙부처 설득과 국회 방문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푸드바이오밸리 조성 역시 무난하게 진행 중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첨단농산업융복합지구 조성은 국고 건의를 위해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친환경 K푸드 기반 및 수출 플랫폼 구축을 위한 K김치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국제 (유기)농식품 수출 플랫폼 구축 역시 용역이 진행 중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현재 진행 중인 국가 백신 인력 양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WHO 바이오 인력 양성 사업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공모에도 대비하는 등 전남 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에 이미 조성된 바이오·의료 등 백신산업특구 인프라와 적극 연계해 강소형 첨단의료 복합단지를 구축하겠다. 면역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첨단 의료기술을 확보해 전남, 충북, 대구·경북의 국가 첨단의료 3각축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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