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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가치는 늘 변한다. 우리나라 종이화폐 중 가장 낮은 단위인 '1천원'의 값어치도 그렇다. 아직 붕어빵은 2개 정도 살 수 있지만, 과자 한 봉지 값에도 못 미친 지 오래다. 그래서 아예 동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마다 가치가 쪼그라들고 있는 '1천원'이지만, 구석진 곳까지 온기로 감싸며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한 끼 식사 챙기기가 어려운 대학생들에게도 그렇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전국 대학 41곳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과 정부가 각각 1천원씩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대학에서 지원한다. 광주·전남에서도 여러 대학이 참여해 매일 아침 부담 없는 가격에 식사를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양동시장에 문을 연 '천원국시'도 훈훈함을 더한다. 이곳 메뉴는 국수 하나다. 만 50세 이상 주민, 양동시장 당일 영수증을 지참한 이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따뜻한 우리밀 손국수를 1천원에 먹을 수 있다. 그 외에는 국수 한 그릇당 3천원에 판매한다. 광주에서 생산된 100% 우리밀에 멸치와 다시마 등을 우려내 깊은 맛이 일품인 육수,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까지 모두 국산이다.
시장 내 경로당 한켠에 문을 연 '천원국시'는 노인 일자리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간이다. 어르신들이 만들어준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1천원에 사 먹는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정겹다.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0~120그릇이 뚝딱 팔리고, 대기줄은 일상이 됐다. 사실 단돈 1천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이 가장 대부격이다.
밥 한 공기와 시래기 된장국, 반찬 3가지를 1천원에 판매하며 '천원식당'으로 불리는 이곳은 2010년 문을 연 후 여러 차례 폐업의 위기 속에서도, 어머니의 유언을 애써 지키려는 딸과 주변의 도움으로 아직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삶이 고단한 이들에게 참으로 소중한 공간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천 원 한 장에 온기가 더해지니, 온 세상이 따스해지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는 하루 종일 골목을 누비며 폐지를 모아야 손에 쥐는 것이 천원 몇장이다. 그동안 천원을 너무 가벼이 여겼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윤주 지역사회에디터 storyboar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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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들의 역대급 탈(脫)정치' 무당층 비율은 무엇을 의미하나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철에만 너나 나나 청년팔이, 선거만 끝나면 득어망전(得魚忘筌)."이달 첫 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18~29세 40%, 30대 24%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같은 시기 CBS 노컷뉴스가 의뢰하고 알앤써치에서 조사한 '정치사회 주요 현안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0p)'에 따르면 18세 이상 20대 12.2%, 30대 16.0%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이 밖에 다양한 여론조사에서도 수치상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3년 사이 2030세대 무당층이 확연하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MZ 세대 무당층 수치가 '역대급'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저 흔한 선거철 연례행사처럼 튀어나오는 호들갑일까, 아니면 현실일까를 짚어보고자 한다.먼저 지금의 MZ 세대, 다시 말하자면 2030세대들은 현존하는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는 포노 사피엔스라고 평가하고 있다. 포노 사피엔스란 '스마트폰(smartphone)'과 인류를 의미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합성어로서, 신인류를 가리키는 말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국내에서는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의 저서 발간과 강연을 통해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가 대중화됐다. 또한 최 교수는 '선진국이냐 아니냐의 척도는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 갈 표준 인류는 스마트폰을 잘 쓰는 포노 사피엔스가 되느냐 아니냐'에 달렸다고 설명한다.지금의 MZ 세대, 즉 포노 사피엔스들은 정보의 습득력이 상당히 빠르면서 고등교육(대학) 이수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대이다 보니 어떠한 궁금점이나 의문점이 생기면 수십 초 안에 해답을 찾아 내는 능력과 지식이 결합된 신인류임은 부정할 수 없다.과연 그러한 포노 사피엔스들에게 1980~1990년대식 선동정치, 이념정치가 통할까? 많은 정치인들은 정치적 경쟁과 대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동과 이념 마케팅'이 통하지 않는 MZ 세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도 상당히 미숙해 보인다. 어색한 스킨십과 사탕발림만 시도하려는 것이 과연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올 때마다 바쁜 청년들을 모아놓고 청년들의 고충과 사회 문제점들을 열심히 듣고 노트하는 척하며 구애를 하고선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노트는 청년들의 목소리와 함께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당사자인 청년들의 입장에선 '역시가 역시다'라는 실망 섞인 말들과 함께 '더 이상 정치를 믿지 못하겠다'라는 말들을 자주 접하곤 한다.기성 정치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청년들을 대변한다는 청년 정치인들조차 청년문제에 대해 집안에서는 물론 국회에서 거침없고 속 시원한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 하나 없다는 것이다.차라리 이쪽 분야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당협위원장이 한수 위인 건 사실이다. 청년들을 대변한다는 야권의 청년 정치인들은 공천 눈치로 당과 지도부에 쓴소리 한번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반면, 이쪽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밀어붙이는 카리스마에 많은 청년들이 열광하고 있으니 제3지대론이 뜬금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야권에선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후 내부에서 쓴소리를 하는 청년 정치인을 찾아볼 수가 없고 진보계의 청년 정치인들은 포괄적인 청년문제를 다루기보다 그들만의 아우트라인에서 그들만의 상식과 언어로 해석된 정책을 내놓기 때문에 다수의 청년들로 하여금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현시점에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진보계 정당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무당층으로 합류하고 있고 그 수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여야 간 지나칠 정도의 흠집 내기, 헐뜯기와 한 지붕 식구들 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정치판에서 농담반 진심반으로 '여의도 제1당은 무당(無黨)'이라는 말이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말이란 걸 자각하길 바래본다. 석성민 한국청년위원회 인재영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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