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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울산 '개딸' 향해 "총선 반드시 이기려면 힘 모아야"

입력 2023.03.24. 21:2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전쟁 이기는 기술 중 제일 효과적인게 이간질"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법이어야 이길 수 있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위원 보궐선거 민주당 최덕종 후보자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3.03.24.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울산 지역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성·극성 지지자들의 행동을 만류했다. 최근 당내에서 개딸(개혁의딸) 등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직접 지지자들에게 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를 '개딸'이라 밝힌 지지자가 '요즘 언론에 의해 개딸이 폭력적이다라거나 팬덤정치라는 이미지가 생겼다'는 취지의 발언에 "저는 어떤 단어들이 오염되어 가는 걸 느낀다. '어버이'라는 단어가 그랬고 개딸이란 것도 그렇다. 요즘은 혐오단어로 바뀌어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진짜 중요한 건 우리는 이겨야 된다는 것이다. 정당하게 이겨서 이 나라의 미래를 개척해 가야한다"며 "그렇게 하려면 힘을 모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에 부족한 점, 나와 다른 점들이 발견되면, 또 나와 경쟁하는 상대인 경우 다른 점을 자꾸 찾아내고,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을 자꾸 보기 시작하면 균열이 점점 심해진다. 나중에 그 갈등이 격화되면 내부에서 싸움질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부터 그랬다. 전쟁에 이기는 기술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제일 싸고 효과적인 게 이간질이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우리 안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겨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미워도 그래도 식구다. 누구든 다 노력해야 한다. '왜 나만 갖고 그래'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건 무의미한 일"이라며 "견뎌내고 이해하고 수용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같이 손 꼭 잡고 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안에서 싸워서 (상대를) 제압하면 뭐할 건가. 더 큰 상대가 더 큰 압력을 행사해 올텐데"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거나 이런 폭력적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이 좋아하겠나. 관계가 더 멀어질 것이다. 이재명 지지자라고 보이는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진다. 그런데 진짜 지지자가 이런 걸 하겠나. 우리 힘을 합쳐서 이런 균열과 갈등에 넘어가지 말고 우리가 부족해도 손 꼭 잡고 반드시 꼭 이겨내자"고 밝혔다.

조금 더 강하게 당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하는 지지자에게는 "정말 중요한 얘기다. 윤석열 정부는 정책 잘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서 국민들꼐 인정받자가 아닌 것 같다. 잘할 자신은 없는데 깨는 건 자신 있다. 야당도 깨고, 시민사회 진영도 깨고, 노동계도 깨고, 다 깨서 국민들의 관심을 깬 뒤 정치에 참여 안하겠다는 자포자기 심리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기는 방법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지치기를 바라는 것 같으니까, 지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힘이 약하기 때문에 미약한 힘이라도 모아서 함께 가야 한다.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감정이상하면 상하는대로, 그래도 같이 가면 따로 싸움질 하는 것보단 낫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는 길에는 상대가 쓰는 방법, 분열·갈등을 조장해 가지고 우리 힘을 약화시키는 게 저쪽의 주된 전략이라고 저는 판단하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합쳐 균열과 갈등을 줄여 같이 간다, 그래야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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