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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24억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 찾아가니···"신고하라"

입력 2023.05.11. 10:44 댓글 2개

기사내용 요약

취재진에 "못 돌려준다"고 답변

[서울=뉴시스] (사진=JTBC 보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세입자 20여명의 전세 보증금 24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이 "못 돌려준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 8일 JTBC는 최근 경기 수원에서 세입자 20여명의 전세 보증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집주인 A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16세대가 살고 있는 해당 빌라는 한 세대당 전세 보증금 1억2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세입자 22명이 집주인에게 맡긴 돈만 24억5000만원이다.

JTBC 취재진이 인천의 자택 앞에서 기다린 끝에 A씨를 마주하자 그는 화를 냈다고 한다. 보증금의 행방을 묻자 자신의 동생, 아는 사업가와 다른 빌라를 사고파는 데 썼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사진=JTBC 보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A씨는 "전세 보증금을 갖고 있으면서 '나중에 세입자가 나갈 때 돌려줘야지' 하는 집주인이 어디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A씨는 "신고하는 게 세입자들한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못 되는데 어떡하라고"라며 "건물값은 앞으로 오를 테니 대출을 더 받아 빌라를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다소 황당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세입자들은 "주말에는 카페 아르바이트도 하고, 평일에는 회사 다닌다" "허리 골절돼서 후유장애로 받은 돈이었다" "28살 인생에서 제가 모았던 전 재산이다"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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