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흐린 날씨···낮 최고기온 10도뉴시스
- "고속도로 공기 마시면 혈압 상승 "-美 연구보고서뉴시스
- [인터뷰]"남궁민 예민함 성공요인···끊임없이 파고들어"뉴시스
-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캐롤부터 클래식, 탱고까지뉴시스
- 코로나 같은 대유행 땐···접종반이 찾아가는 '긴급접종' 어떨까뉴시스
- 충북 낮부터 비 또는 눈···빙판길 주의뉴시스
- 통영국제음악제 진은숙 감독 작품,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반 발매뉴시스
- 고성 월평리·병산리 공룡알 둥지화석,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뉴시스
- 거제시, 웰니스관광상품 'K-well 브레인로드' 시범운영 참가자 모집뉴시스
- [클로즈업 필름]영혼을 구원하는 연기···'레슬리에게'뉴시스

얼마 전, 제주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60대 혈액 투석 환자가 1시간 넘게 대기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또한, 지난 3월 대구에서 건물 4층에서 떨어져 골목길에 쓰러진 채 발견된 17세 환자가 병상을 구하지 못해 구급차에서 2시간을 허비하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요즈음 환자가 입원할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의료계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응급의료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의료진에 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의료계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의사협회는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에서 촉발된 사건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향후 전공의들의 응급의학과 기피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즈음 소아과 의사가 줄어 폐과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실에서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2017년에 벌어진 이대 목동병원 사태인데, 이번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인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대목동병원 사태처럼 응급의학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이대목동병원 사태는 2017년 12월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집중치료실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사망해 의료진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에 넘겨진 사건을 말한다. 기소된 의료진들은 1심과 2심 재판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응급실 뺑뺑이 사망사고의 원인으로는 경증환자로 인한 응급실의 과밀화, 필수의료분야의 전공의, 병상부족 등이 꼽힌다. 그럼 응급실의 과밀화와 필수의료분야의 전공의, 병상부족 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근본적으로는 경증 환자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이나 2차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중증 환자들은 3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맞는데, 이것을 의료전달체계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의료법은 환자의 전원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응급환자를 본인이 감당 못 할 거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라는 것이다. 안 보내고 진료하다가 환자가 사망하면 법적 책임을 져야할 수 있다. 즉, 병원 선정을 못하고 응급실을 빙빙 돌면 정부 책임인데 병원이 환자를 어떻게든 수용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병원 책임이 되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이 법안 때문에 지금까지 적지 않은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가 사망했다고 생각한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선 급한 대로 의료법을 조금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최종 진료나 수술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부득이하게 환자를 수용했을 때는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법을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만 해결이 되면 우선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는 사명감에 환자를 수용하려는 의료진이 적지 않다.
두 번째로는 현재 붕괴되어가고 있는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 즉,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숫자가 많아져야 응급수술이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이 많아지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첫째로는 필수의료 관련한 수가를 현재 원가의 70%도 안 되는 수준에서 대폭 상향해 주어 유인책을 써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수술이나 진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민사적인 책임은 질 수 있겠지만 형사적인 책임만이라도 면할 수 있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 조속히 제정되어 의료진이 응급상황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경증 환자들이 3차 의료기관이나 응급실로 왔을 때에는 본인부담금이 많이 발생하도록 하여 경증 환자들은 3차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을 가급적 기피하고 1차 의료기관이나 2차 의료기관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결국, 이러한 의료전달 체계가 잘 확립되어야 현재의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 정치권의 전향적인 법 개정과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의 현실화로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조치를 기대한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 대의원 의장 (연합외과 원장)
-
<칼럼> 김구·윤봉길과 상하이YMCA (II) '10월 6일자 무등일보 건강칼럼 '김구·윤봉길과 상하이YMCA'에 이어지는 글이다'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상해주둔군 사령관을 폭탄으로 처단한 윤봉길 의거 뒤, 일본의 추격에 쫓긴 백범 김구와 안중근 의사의 동생 안공근, 비서 엄항섭, 김철 등을 숨겨준 사람이 상하이YMCA 간사 애쉬모어 피치 목사이다. 그는 김구 일행을 20일 이상 자기 집에 숨겨주었다. 밀정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위험하게 되자, 김구를 상해에서 절강성 가흥으로 피신하도록 돕기도 했다. 일본군의 눈을 속이기 위해 그의 부인과 김구를 부부로 위장하여 뒷좌석에 태우고 자신은 운전기사로 변장하여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위험지역을 벗어났다. 그리하여, 백범은 장개석 국민당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히 피신할 수 있었다.애쉬모어 피치 목사는 1947년, 해방된 대한민국의 YMCA 총간사로 임명되어 서울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 때 백범 김구 선생은 그를 초대하여 경교장에서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구호활동에 전념했다. 혼란스런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가운데 한국YMCA와 대한민국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1952년 1월 문화공로훈장과 1968년 3월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건강의 기본은 지나치지 않음이다. 정치나 외교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의사는 병을 치료할 때 항상 자연치유능력의 신비를 염두에 둔다. 의술만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는 없다. 의사가 수술로 암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지만, 의사가 새 살을 차오르게 할 수는 없다. 수술 상처가 낫는 과정은 '신의 섭리' 영역이다. 생명의 신비이다.광주YMCA와 상하이YMCA는 1989년 3월부터 공식 교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이라, 양국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지만 YMCA 정신을 공유하며 상호 친선을 추구했다. 1992년 양국 수교 후에는 공식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였다. 코로나19 등 사회 변화와 양국의 정치 관계에 따라 부침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건강하고 유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8월 "안전한 도시·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상하이에서 열린 광주·상하이·요코하마 YMCA 컨퍼런스는 35년 우정의 결실이다.상하이기독교청년회(YMCA)는 1900년 설립되어 금년에 창립 123주년을 맞았다. 상하이YMCA는 1931년 상하이 인민광장 인근에 건물을 준공하였으며, 당시 동양 최대 최고층 현대식 건물이었다. 현재까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한국 일본 중국 삼국은 역사적으로 순탄하지 않은 관계이다. 하지만 서로 외면할 수 없는 이웃이다. 우리나라는 한 때 일본과 더 가까웠고, 한 때 중국과 더 가까웠다. 2000년 역사를 통해 서로 싸우기도 했고, 서로 돕기도 했다.이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 나라 사이에는 더욱 그렇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더라도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공통 관심사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다. 상대방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통 관심사를 추구할 때 친선관계는 발전한다. 다름에 집중하면 상대방을 비난하게 되고, 불화와 분쟁이 발생하면 결국 모두가 손해이다.광주·요코하마·상하이의 젊은이들과 지도자들은 지구촌의 평화와 미래를 위하여 토론하고 교류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알고 이해하게 되면서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모두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다. 현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미래는 현재의 선택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지금 우리 앞에 사랑과 미움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움은 다툼과 폭력을 부르지만 사랑은 협력과 번영으로 이어진다.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배척하기는 쉽다. 그러나 밝은 미래는 용서하고 신뢰하고 포용하는 쪽에 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물려줄 역사적 책임이 있다. 서해현(서광병원 원장·광주YMCA 부이사장)
- · <칼럼> 치아외상의 골든타임
- · <칼럼> 코로나19 엔데믹의 길목에서
- · <칼럼> 김구·윤봉길과 상하이YMCA
- 1전일방 사전협상 타결 임박···더현대 광주 입점 속도붙나..
- 2"금리 내리자 고삐 풀린 주담대"···11월 연중 최대폭 늘어..
- 3건설사 10곳 중 4곳, 이자 내기도 어려운 '잠재적 부실기업'..
- 4"겨울 별미 굴구이" 전라도 굴구이 맛집 BEST 3..
- 5신세계·현대, '광주 유통대전' 재점화···"우리가 먼저" 경쟁..
- 6로또 15억 주인 찾습니다···당첨금 지급 한 달 남아..
- 7추위 한방에 녹여버리는 광주 매운맛 식당 3곳..
- 8"패딩 80% 파격 할인" 쿠팡, 아우터 빅세일 연다..
- 910월 가계대출금리 다시 5%대···주담대는 5개월째 '상승'..
- 10"연말에 소고기 파티할까?" 한우값 13개월 연속 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