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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부터 영화에 열광하는 할리우드 키드였다. 내가 나고 자라던 곳은 광주 동구 대인시장과 동명동을 잇는 곳이라 영화를 접할 기회가 잦았다. 집과 영화관이 가까워 주말이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화를 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영화 속 세계는 끊임없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시시각각 변하는 스토리 전개는 나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영화 줄거리를 내 스타일에 맞게 바꾸고 내 식대로 상상하며, 내면의 세계를 점점 만들고 키웠다.
현대 희곡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테네시 윌리엄스는 1947년에 발표한 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 희곡은 1951년 엘리아 카잔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는데, 여주인공 블랜치 드부아 역을 열연한 비비안 리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의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나는 이 영화가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남부 명문가 출신인 주인공 블랜치가 결혼에 실패하고 집안이 몰락하면서 결혼한 동생 스텔라에게 찾아온다. 스텔라는 난폭한 스탠리와 결혼해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블랜치는 동생의 허름한 집에 불쾌함을 표현했고 이런 블랜치를 스탠리는 경멸한다. 블랜치는 겉으로 우아한 척, 고상한 척하지만 사실 과거에 남자들과의 욕망을 채우며 살다가 스텔라에게 왔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허상에 갇힌 그녀를 스탠리는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폭발하는 영화다.
왜 갑자기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야기가 나왔을까 궁금해할 것 같다. 이번 글에서는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욕망이라는 심리적인 메커니즘을 보면 그 욕망에서 나오는 여러 부산물들은 우리 삶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과 이슈들을 던져주고 있다.
욕망은 단순히 한글로 표현하지만 그 안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영어로는 Desire, Greed, Cupidity 등 여러 단어로 욕망을 표현할 수가 있다. 욕망(欲望)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욕망을 갖는 마음은 아주 순수하고 자연적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그리며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은 죄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적당히 욕망을 갖는 것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인 스탠리 쿠니츠 역시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예를 들자면 일, 운동 실력, 지식 등에 부족함을 느껴 잘하고 싶어 하는 욕망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좋은 욕망은 삶을 긍정적인 태도로 살게 하고 인생의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욕망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욕망과 탐욕의 경계가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 탐욕(貪慾)은 십악 중 하나다. 과도하게 탐하는 욕심으로 가지고 있어도 또 가지고 싶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제조건이 포함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욕심은 결코 채워지지 않고 충분하지도 않다.
순수하고 삶의 긍정적 원동력이 되는 욕망이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탐욕으로 나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 영화에서 블랜치는 잘못된 욕망에 의지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상 자신이 만든 허상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녀가 원했던 진정한 욕망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그녀는 그 답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정적인 기사 거리들을 보면 우리는 탐욕의 덩어리가 가득한 사회로 가고 있지 않나 노심초사해 본다.
사자성어 중에 청심과욕(淸心寡慾)이라는 말이 있다. 청심과욕은 마음을 깨끗이 하여 욕심을 적게 가지라는 뜻으로 군주나 정치가가 지녀야 할 주된 수양 방법이라고 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다만 지나친 욕심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사물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가 없다. 때문에 과욕을 경계하며 내가 원하는 욕망은 무엇인지 깨닫고 스스로 욕망을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청심과욕의 마음가짐을 지닌다면 우리 인생이 좀 더 밝고 즐거운 이슈들로 가득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종대 밝은안과21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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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구·윤봉길과 상하이YMCA (II) '10월 6일자 무등일보 건강칼럼 '김구·윤봉길과 상하이YMCA'에 이어지는 글이다'1932년 4월 29일 일본의 상해주둔군 사령관을 폭탄으로 처단한 윤봉길 의거 뒤, 일본의 추격에 쫓긴 백범 김구와 안중근 의사의 동생 안공근, 비서 엄항섭, 김철 등을 숨겨준 사람이 상하이YMCA 간사 애쉬모어 피치 목사이다. 그는 김구 일행을 20일 이상 자기 집에 숨겨주었다. 밀정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위험하게 되자, 김구를 상해에서 절강성 가흥으로 피신하도록 돕기도 했다. 일본군의 눈을 속이기 위해 그의 부인과 김구를 부부로 위장하여 뒷좌석에 태우고 자신은 운전기사로 변장하여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위험지역을 벗어났다. 그리하여, 백범은 장개석 국민당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히 피신할 수 있었다.애쉬모어 피치 목사는 1947년, 해방된 대한민국의 YMCA 총간사로 임명되어 서울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 때 백범 김구 선생은 그를 초대하여 경교장에서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구호활동에 전념했다. 혼란스런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가운데 한국YMCA와 대한민국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1952년 1월 문화공로훈장과 1968년 3월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건강의 기본은 지나치지 않음이다. 정치나 외교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의사는 병을 치료할 때 항상 자연치유능력의 신비를 염두에 둔다. 의술만으로 질병을 치유할 수는 없다. 의사가 수술로 암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지만, 의사가 새 살을 차오르게 할 수는 없다. 수술 상처가 낫는 과정은 '신의 섭리' 영역이다. 생명의 신비이다.광주YMCA와 상하이YMCA는 1989년 3월부터 공식 교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이라, 양국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지만 YMCA 정신을 공유하며 상호 친선을 추구했다. 1992년 양국 수교 후에는 공식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였다. 코로나19 등 사회 변화와 양국의 정치 관계에 따라 부침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건강하고 유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8월 "안전한 도시·미래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로 상하이에서 열린 광주·상하이·요코하마 YMCA 컨퍼런스는 35년 우정의 결실이다.상하이기독교청년회(YMCA)는 1900년 설립되어 금년에 창립 123주년을 맞았다. 상하이YMCA는 1931년 상하이 인민광장 인근에 건물을 준공하였으며, 당시 동양 최대 최고층 현대식 건물이었다. 현재까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한국 일본 중국 삼국은 역사적으로 순탄하지 않은 관계이다. 하지만 서로 외면할 수 없는 이웃이다. 우리나라는 한 때 일본과 더 가까웠고, 한 때 중국과 더 가까웠다. 2000년 역사를 통해 서로 싸우기도 했고, 서로 돕기도 했다.이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다. 나라 사이에는 더욱 그렇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더라도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 차이를 강조하기보다 공통 관심사를 위해 협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다. 상대방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공통 관심사를 추구할 때 친선관계는 발전한다. 다름에 집중하면 상대방을 비난하게 되고, 불화와 분쟁이 발생하면 결국 모두가 손해이다.광주·요코하마·상하이의 젊은이들과 지도자들은 지구촌의 평화와 미래를 위하여 토론하고 교류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알고 이해하게 되면서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모두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현재는 과거의 결과이다. 현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미래는 현재의 선택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지금 우리 앞에 사랑과 미움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움은 다툼과 폭력을 부르지만 사랑은 협력과 번영으로 이어진다. 상대방을 악마화하고 배척하기는 쉽다. 그러나 밝은 미래는 용서하고 신뢰하고 포용하는 쪽에 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물려줄 역사적 책임이 있다. 서해현(서광병원 원장·광주YMCA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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