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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도입이 된다면 아침 8시에 학교에 왔다가 저녁 8시에 집에 가는 학생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교육청에서는 이 늘봄교실에 '해봄' '달봄' 등의 이름이 붙어있다. 해를 보고 학교에 오고, 달을 보며 집에 간다니...... 심지어 해당 프로그램은 토요일에도 운영된다. 주 5일제를 넘어 주 4일제 근무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주말까지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학생들을 '대신'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자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학교에서 내 아이에게 삼시세끼를 다 먹여주면서,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돌봐준다고 했을 때, 두 팔 벌려서 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학생들은 학교에 맡겨지게 되고,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져 서로 간의 유대관계 형성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가족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이다. 이 최소한의 공동체 기능마서 상실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회사 입장에서는 늘봄학교가 생겼으니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권장하고, 더 많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아도 OECD 평균보다 높은 노동 시간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녀를 키우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늘봄학교를 만든 것인데, 오히려 일하는 사람들을 장시간 노동의 쳇바퀴로 내모는 일은 아닐지 걱정이 많이 된다.
늘봄학교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전 지역에서의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 참여율도 저조하여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해당 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시범 운영 중인 학교 학생들의 '저녁 돌봄'의 참여율은 0.07%, '아침 돌봄'의 참여율은 2.11%에 그친다고 한다. 과다한 예산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참여율은 너무나 저조한 이 수치로 보았을때, 시범 실시되는 지역에서도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결과를 돌아보지도 않고,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느 측면을 살펴봐도 이 정책은 졸속적이면서도, 일방적이고. 환영한다는 이야기보다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많은 정책이다. 기계적인 예산 투입, 시간 연장이 아니라 내실 있는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책임이 필요한 사업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2주가 되지 않는 짧은 시간만에 3만 6천여명이 늘봄학교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이는 늘봄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학생들이 가정의 품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보내줘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학습할 권리도 있지만, 더불어 충분히 쉴 수 있는 권리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이나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도 중요하다. 이는 교육과 보육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실질적인 돌봄 제도는 물론, 부모들이 더 많은 노동 시간에 내몰리게 되는 사회 시스템을 개선해서, 모든 가정에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 백성동 광주 극락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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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우리들은 연결되어 있다"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기념 워크숍이 지난 11월 23일 치평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빛고을혁신학교 연대는 광주교육의 연결, 대안, 견인을 목표로 지난 2022년에 출범한 우리지역 교사, 학부모의 자생적인 단체이다. 출범할 때 광주시교육청 혁신학교 정책 퇴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하였었다. 퇴행 정책에는 ▲혁신학교 학급당 학생 수 확대 ▲혁신학교 예산 삭감 ▲혁신학교지원센터 폐지 ▲혁신학교 신청 절차 어려움 등이 있었다.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정 요구했던 정책 퇴행은 그대로이고 혁신학교 현장은 더 어려워졌다. 혁신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확대되어 수업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혁신학교 예산은 추가 신청이라는 절차와 12월 예산 배부라는 현장의 상황과 거리가 먼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다. 혁신학교의 지속을 위한 인사 규정이었던 교사유예도 비율이 축소되었다. 이에 반해 혁신학교 신청 절차는 학부모 참여율과 동의율을 필수로 두어 자치학교, 연구학교와는 달리 까다롭게 되어있다.빛고을혁신학교연대에서 조사한 광주시교육청 2023 빛고을혁신학교 정책 설문 결과도 이를 보여준다. 먼저 인식도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책 '없음, 잘모르겠다 66.3%'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책 '재정 및 인사지원이 52%', '평가 49%' ▲학교 현장에 가장 영향을 준 정책 '학급당 학생수 기준 폐지 43.9%'가 나왔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혁신학교 예산 추가지원 방식 '불만족 이상 78.5%' ▲혁신학교 평가 '불만족 이상 60%' ▲ 미래학교지원센터 운영 '기존 혁신학교지원센터와 차이를 느낌 54.1%'로 답했다. 한마디로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싸늘하다.필자도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워크숍에 참여하여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정책 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올해 평가를 받았어요. 솔직히 이렇게 하면 업무담당자는 편하기는 한데, 이게 평가는 아닌 것 같아요.", "혁신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궁금한 게 있는데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답답할 때가 많아요.", "학교 공개의 날 등 고민되는 정책들이 있는데 교육청과 연결되는 통로가 없어요."등 다른 학교 상황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이날 연대모임 행사의 마지막은 교육청 혁신학교 정책 요구를 하는 자리였다. 요구 정책들은 위에서 언급된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것들이다. 요구했다고 해서 당장 기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청 모습을 보면 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당장 반영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희망을 놓치는 않는다.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모임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혁신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고, 그래도 혁신학교를 지속하고 싶어 했으며, 이렇게 한데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하기를 기대하였다.그래서 다시금 혁신학교, 혁신학교와 같은 현장 실천이 대안이 되어 교육을 견인하는 것을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 연결되어 함께 한다면 그럴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이여 당장은 어렵더라도 기억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혁신학교로 연결되어 있다. 정애숙 광주동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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