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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교총에서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원 10명 중 2명만이 교직에 만족했다. 교직 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학생 생활지도(30.4%)와 학부모 민원(25.2%)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에서는 학교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이를 교사들이 훌륭하게 수행해내길 바란다. 그러나 교사들은 교사 스스로 움츠러들고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다양한 교육을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생활지도가 행여 아동학대 혐의에 걸리진 않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범위에는 정서적 학대도 포함된다.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누군가에게는 정서적 학대가 된다. 음악시간에 노래를 크게 부르라고 요구하거나 복도에서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큰 소리 내는 것도 모두 정서적 학대로 인하여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 이런 현실은 교사를 더 소극적으로 무관심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게 한다.
PD수첩에 나온 선생님은 같은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당했다. 학교의 장과 종사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미신고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신고 의무자이다. 사유 없이 2일 이상의 결석 시 가정을 방문하고 의심사례 발견 시 112와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지체 없이 신고하여야 한다. 학부모가 아동학대에 대한 의사를 밝히면 학교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지체 없이 신고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학교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받는 선생님을 보호해주기란 매우 어렵다.
필자는 군대를 특전사 장교로 군복무하였다. 그때 참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래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같이 복무한 동기들 때문이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동기들과 이야기하며 고민을 나눴던 모든 것들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이렇게 동료와 함께 힘든 일들에 대해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자신의 동료가 아동학대와 연관이 되어 말이 나오면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동료를 바로 신고해야 한다. 그렇다면 억울하게 아동학대에 신고가 된 교사는 과연 누구에게 자신의 정당함과 고민을 말할 수 있을까.
아동학대의 범위에서 학교에서 일어난 정당한 생활지도는 크게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아동학대로 보지 않아야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펴낸 2020년도의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82.1%의 학대 행위자가 피해아동의 부모로 밝혀졌으며 학대가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례가 87.4%이르고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학대 신고 중에서 1.5%만이 아동학대 유죄 확정이 된다.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학교에서 일어난 아동학대는 전체 신고 중에서 1% 정말 극소수만 유죄를 받았다.
또 아동학대 심의와 관련해서 교육청과 지자체의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결정위원회의 의견은 법적 의견이 아니지만 이 의견은 재판에 반영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교사위원이 없어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당시 상황을 문서를 통해서만 심의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최근 전북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과 스케이드보드 강습 중 쉬는 시간에 기차대형으로 서로의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A교사가 안마해준 B양 부모는 "A교사가 딸 어깨를 너무 세게 주물러 멍이 생겼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B양측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전북교육인권센터는 A교사에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 아동학대 전담기관에서는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똑같은 상황에서 교육청은 '혐의없음', 지자체는 '아동학대'로 결론지었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중을 떠나 교육청과 지자체의 아동학대 관련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아동학대 사안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잡스는 "내가 계속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훌륭한 교사가 많다. 잘 커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의 일을 사랑했던 많은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회의감과 무기력감이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교사로서 자존감을 높이고 학생들을 훌륭하게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에서 정당하게 지도하는 생활지도는 아동학대의 범위에서 제외시켜야 하며 아동학대와 관련해서 교육청과 지자체의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런 정책들이 하루 빨리 실현되어 대한민국의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 한명 한명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주며 교사로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김경훈 대촌중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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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우리들은 연결되어 있다"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기념 워크숍이 지난 11월 23일 치평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빛고을혁신학교 연대는 광주교육의 연결, 대안, 견인을 목표로 지난 2022년에 출범한 우리지역 교사, 학부모의 자생적인 단체이다. 출범할 때 광주시교육청 혁신학교 정책 퇴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하였었다. 퇴행 정책에는 ▲혁신학교 학급당 학생 수 확대 ▲혁신학교 예산 삭감 ▲혁신학교지원센터 폐지 ▲혁신학교 신청 절차 어려움 등이 있었다.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정 요구했던 정책 퇴행은 그대로이고 혁신학교 현장은 더 어려워졌다. 혁신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확대되어 수업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혁신학교 예산은 추가 신청이라는 절차와 12월 예산 배부라는 현장의 상황과 거리가 먼 정책으로 실현되고 있다. 혁신학교의 지속을 위한 인사 규정이었던 교사유예도 비율이 축소되었다. 이에 반해 혁신학교 신청 절차는 학부모 참여율과 동의율을 필수로 두어 자치학교, 연구학교와는 달리 까다롭게 되어있다.빛고을혁신학교연대에서 조사한 광주시교육청 2023 빛고을혁신학교 정책 설문 결과도 이를 보여준다. 먼저 인식도 조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책 '없음, 잘모르겠다 66.3%'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책 '재정 및 인사지원이 52%', '평가 49%' ▲학교 현장에 가장 영향을 준 정책 '학급당 학생수 기준 폐지 43.9%'가 나왔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혁신학교 예산 추가지원 방식 '불만족 이상 78.5%' ▲혁신학교 평가 '불만족 이상 60%' ▲ 미래학교지원센터 운영 '기존 혁신학교지원센터와 차이를 느낌 54.1%'로 답했다. 한마디로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싸늘하다.필자도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워크숍에 참여하여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정책 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올해 평가를 받았어요. 솔직히 이렇게 하면 업무담당자는 편하기는 한데, 이게 평가는 아닌 것 같아요.", "혁신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궁금한 게 있는데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답답할 때가 많아요.", "학교 공개의 날 등 고민되는 정책들이 있는데 교육청과 연결되는 통로가 없어요."등 다른 학교 상황과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이날 연대모임 행사의 마지막은 교육청 혁신학교 정책 요구를 하는 자리였다. 요구 정책들은 위에서 언급된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것들이다. 요구했다고 해서 당장 기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청 모습을 보면 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당장 반영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희망을 놓치는 않는다. 빛고을혁신학교연대 1주년 모임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혁신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고, 그래도 혁신학교를 지속하고 싶어 했으며, 이렇게 한데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하기를 기대하였다.그래서 다시금 혁신학교, 혁신학교와 같은 현장 실천이 대안이 되어 교육을 견인하는 것을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 연결되어 함께 한다면 그럴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이여 당장은 어렵더라도 기억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혁신학교로 연결되어 있다. 정애숙 광주동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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