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광주모 네트워크 ´하모니´가 광주교육과 함께 걷다

입력 2023.09.19. 15:18 수정 2023.09.19. 19:48 댓글 0개
김은주의 교단칼럼 광주여자고등학교 학부모회 감사, 운영위원

따스한 5월 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회 학부모들이 학부모 네트워크 발대식을 했다. 학부모 네트워크란, 각 학교 학부모회 임원 중 광주학부모회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학부모로 구성되었으며, 학부모 역량 강화, 이웃 아이 지킴이 캠페인, 학교(지역) 봉사활동, 학부모회 컨설팅 지원 등을 실천하는 올바른 학부모 자치 활동을 지원하는 모임이다.

처음 학부모 네트워크에 신청할 때에는 과연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활동을 할수 있을 것이며, 몇 명이나 참여할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의무도 아닌데 우리 아이들의 교육활동에 도움이되고자 오로지 봉사를 위한 조직인데도 현재 128명이나 되는 학부모님들께서 함께 뜻을 모아 활동을 하고 있다.

2023년 5월 9일 광주 교육 시민 협치진흥원 설립추진단에서 발대식 하는 날, 꽉 채워진 대강당에서 올 한 해 동안 학부모 참여 활동 현안에 대한 의견수렴 및 제언을 통해 교육 현안 해결과 민주적 학교 자치 운영 체계 확립을 위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학교 참여로 지역 교육 거버넌스 구축하여 마을 교육공동체 형성 및 학부모 신뢰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학부모네트워크를 일정한 법칙에 따른 화음의 연결 즉 조합이라는 뜻인 '하모니'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반기 동안 의미있고 보람 있는 활동들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들이 있다.

첫째, 광주학부모회 네트워크 '하모니'는 7월8일 '국제 위기 아동 교육비 지원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나눔장터는 전 세계적으로 지진·전쟁·기근 등으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동들을 위해 기획하였고,나눔 행사와 수익금을 국제구호단체'굿네이버스'에 기부하였다. 우리아이들이 작은 고사리 손으로 엄마 손을 붙잡고 나눔 행사에 참여해 기부한 수익금이 꼭 필요로하는 세계 여러 나라 아동에게 전달되어, 그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수익금을 기부해준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나눔이 얼마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들과 같이 행사에 참여하였다. 나 또한 아이에게 몸으로 실천하는 참교육을 시키고, 마음으로 느끼게 한 것 같아서 부모로서 너무 뿌듯하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나'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둘째, ' 집 반찬 지원사업'이다. 8월 3일부터 한 달간 보살핌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에게 집 반찬을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지원 사업을 하였다.

방학동안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20명의 학생을 학교에서 선정해, 한 달간 주 1회 직접 만든 반찬을 배달하였다. 매주 목요일 오전 광주 공유센터 공유주방에서 직접 밑반찬을 조리하여 학교에 전달하면 해당 학교 교육복지사가 직접 지원 대상 가정에 배달해 주셨다. 밑반찬 사업은 학생들이 방학 동안 건강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집반찬 지원사업은' 학부모님들 스스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우리 학생들을 위해 활동을 해주셨다. 마지막 날 아이들이 "광주 학부모 네트워크 '하모니' 감사합니다"라고 고사리손으로 작성한 인사글을 전했을 때, 참여한 학부모 모두 아이들의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찡하고 보람을 느꼈다. 이번 밑반찬 봉사는 누군가에게 한 끼 반찬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을 나누었던 것 같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시면서도 환한 웃음으로 즐겁게 준비한 학부모님들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알려져 우리 광주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 외에도 '하모니'는 내 아이의 학교뿐만 아니라 광주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학교 주변 우범지대 정화 활동, 및 하교지도 활동, 학생들을 위한 학교 응원캠페인 등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혼자서는 절대로 할수 없지만, 자발적으로 모인 광주 학부모 자치활동 네트워크 '하모니'가 모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함께하기에 가능하였던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활동할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하나 되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 네트워크 '하모니'가 이렇게 의미 있는 사업들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고 행사 때마다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는 광주교육청 이정선 교육감님, 광주 교육 시민 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 김진구 단장님과 학부모참여과 김복길 과장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하여 학부모들과 항상 고민하며 함께 해주시는 정연순 주무관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학생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교육적 혜택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미래(꿈)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정과 책임 교육을 의미하는 우리 광주교육의 슬로건인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다양한 소통과 협력으로 존중과 배려의 좋은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광주 학부모 네트워크 '하모니'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아이들을 위해 광주교육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김은주 (광주여자고등학교 학부모회 감사, 운영위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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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출산율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18시간전 4877 가정이 주는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끼기 어려워진 사회가 된듯합니다. 젊은 친구들은 혼자 살기도 팍팍하다보니, SNS에서 본인 과시도 늘어가고 남과 비교하며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나봐요. 꼭 물질적인 충족이 되지 않더라도,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신뢰, 정 등이 높은 가치를 갖고 인정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17시간전 남자직원 육아휴직 남자도 육아휴직 눈치 안보고 쓸 수 있으면, 출산율 자동으로 오름 둘중 하나는 애 봐야되는데 엄마 육휴 끝나면 그 이후엔 누가 키움???
16시간전 눈치챙겨 라떼들 시절엔 와이프가 독박육아 버텨주니까 매일 회식에 야근도 때리고 한거지. 요즘은 맞벌이가 기본인데 남직원 육휴 쓴다고 눈치주는 거 아니라 생각함
15시간전 답없음 동거가 주류가되고 육아휴직하면 시스템으로 보호해주는직장이 5%미만인데 누가 애를키우려할까 결혼도 안하는데. 답은 결혼이민밖에없고 시내의 구주택 고쳐서 신혼집으로 주면됨.재개발 이런거하지말고
14시간전 kjg8 구관이 명관이다 70년대 80년대처럼 베이비부머가 생기도록 남자와 여자가 담당하는 일을 명확하게 하도록 사회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비정규직도 없애고 평생고용직장을 정례화 하는 것이다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