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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는 어떤 영화를 볼까?'
7080 시절에는 '추석특집 영화'를 보기 위해 길거리의 영화 포스터를 찾거나 신문의 TV 일정표에 밑줄을 그으며 상영일시를 기다리는 설렘이 있었다.
알파세대는 이 기다림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한 통의 전화통화를 위해 공중전화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긴 손편지를 쓰고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붙이고 매일 우편함을 바라보는 등의 기다림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카톡, 유튜브가 있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기다림은 낭만을 넘어 인간적 성숙에 도달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문제는 즉각적인 만족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사소한 불편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스마트폰에 몰입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뇌신경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도파민에서 찾는다. 도파민(Dopamine)은 뇌에서 활성화되는 동기부여나 보상, 쾌감 등 인간의 기본 욕구에 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것이 사라지면 인간의 욕구를 행하지 못하는 파킨스병 등에 빠질 수 있다.
도파민이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과도한 도파민 환경이다.
우리의 도파민 환경이란 채팅, 폭력물, 성인물, 게임 등의 자극적 중독에 빠지기 쉬운 미디어 환경이 일반적이다. 미디어 중독은 나와 가족의 미래에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유발한다는 심각성을 안고 있다.
또한 '집중력 저하'라는 위험성이 있다. 학업과 능률 저하는 물론, 보행이나 운전 시에 사고 위험 확률이 증가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 시야가 좁아지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 전공의 애나 렘키 교수는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을 통해 도파민이 쾌락과 고통의 작용과 반작용으로 양분된다는 '균형 이론'을 펼쳤다. 모든 쾌락에는 그만큼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 이것을 전문적으로 '신경적응(Neuroadaptation)'이라고 한다.
예컨대 넷플릭스의 폭력물에서 쾌감을 느낄 경우, 더 많은 시리즈를 보게 되고 점점 더 강한 폭력물을 찾게 된다는 악순환이다.
이 책의 부제는 '쾌락의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이다. 렘키 교수는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의 '자기 구속'을 제안한다.
첫 번째 자기 구속은 '물리적 구속'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내 눈에서 보이지 않도록 공간적으로 이동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시간적 구속'이다. 특정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겠다는 시간적인 한계를 정해서 균형을 찾는 방안이다.
세 번째는 '범주의 구속'이다. 어떤 상황에는 사용하지만, 어떤 상황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다짐이다. 이를 요약하면 '내 주변의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실천은 말처럼 간단치 않다. 무언가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보상이 필요하다.창의적인 보상의 예는 '스마트폰 타임'을 '운동 시간'이나 '영화 시간'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혼자보다 가족·동료들과 함께 할수록, 대충 하는 것보다 몰입할수록 효과적이다. 이것의 결과는 시원한 물을 마실 때, 식사할 때, 또는 대화 중에도 느낄 수 있다.
작은 행복들이 모여 큰 행복을 이룰 수 있다.가장 위험한 것은 아무런 계획 없이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이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음이다.
일상의 소중한 행복들을 놓치고 엉뚱한 데서 행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행복을 좇는 게 아니라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쾌락의 과잉 시대에서 균형을 찾는 방법은 절제하고 멈추는 일이다. 멈춤을 한 자로 표현하면 '그칠 지(止)'이다.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고, 기다림으로써 평화를 얻게 된다.
기다림은 인간적인 성숙의 표현이다. 이번 추석에는 넉넉하게 기다려주면서 가족과 함께 어떤 행복을 찾을지 고민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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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과 비슷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한국 6·25전쟁과 흡사하여 아침 뉴스를 들으면 가슴이 저려온다. 이제 우리는 70년전 한국전쟁을 종식시킨 정전협정(1953)을 어떻게 봐야 할까?정전협정의 산물로 3년간의 동족살상 유혈사태는 끝나고, 남과 북이 협정조건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국제적인 물리체제를 만들어 놓았다. 70년간 정전협정이 지속된 점은 세월의 흔적이지만, 그동안 숱한 북한의 도발과 핵의 군사적 이용은 우리로 하여금 전쟁 이상의 마음의 상처와 부담을 안겨주었다.그러나 1970년대 이후 북한은 빈곤과 체제유지에 급급하지만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개방적 문화를 지닌 선진국가로 진입하여 반도체, 자동차, 원자력 에너지, 문화와 예술 등 다방면에서 선진국이 되었다.오늘날 비무장지대(DMZ)는 완전히 다른 두 세계를 가르고 있고, 정전협정은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지 못했다. 휴전은 살생은 막았지만 동시에 매우 아픈 분열을 제도화로 남겨놓음으로써 휴전선은 국토뿐 아니라 민족, 문화, 언어, 생각 등 모든 분야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영혼을 가르고 민족상봉을 막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여러 각도에서 보면 한국전쟁과 흡사하다. 러시아는 침공 초기에 우크라이나 전영토 점령 야망에 실패했고, 우크라이나는 병력 지원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유럽을 비롯한 강력한 동맹국 도움을 받아 1년 여 반격하다가 현재 교착상태에 이르렀다.우크라이나군은 미국과 유럽이 지원하는 군사장비로 러시아군을 돈바스 지방에서 크림반도 밖으로 몰아낼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러시아군 전면 철수와 2014년 이전의 영토 수복을 추구하는 평화적인 플랜으로 국제적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군은 점령지 깊숙이 들어가 요새화하고 지뢰밭을 구축해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기 어렵게 했다. 이 와중에 러시아 내부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기대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반란시도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보면,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돌파구나 러시아에서의 정치적 돌파구 없이는 양쪽 모두는 1953년 한국이 맞닥뜨린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것이 뻔하며, 그들은 전선의 양쪽에 놓여 진퇴양란의 행보만 보일 것이다.이런 시나리오라면 국제여론이나 강국 중재자들은 양국간 휴전을 제안할 것이다. 러시아는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자기네 연방에 편입시켰지만, 국제사회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는 이런 모호한 상태에 놓인 지역을 다루는데 익숙해져있다. 이렇듯 러시아는 돈바스와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단독정부로 유지되는 것을 방해하며, EU 가입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런 성격의 휴전을 우크라이나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우크라이나는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다시 수복하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유럽의 지원과 무역 수혜자로 남는다면 우크라이나의 전망이 러시아보다 훨씬 밝다고 본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2024년 새해 러시아와 휴전한다면 우리와 같이 앞으로 70년간 이어질 수 있을까?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간 전쟁 재개로 이어지거나 경제적·정치적 현실 때문에 정전의 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에…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지금 당장 휴전을 기대하기는 너무 이른것 같다. 어느쪽도 아직 싸움을 멈출 생각이 없다.불행하게도, 이 지구상에서 전쟁은 크건 작건 연이어 일어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선량한 국민들이 희생되고 있다.전쟁은 정말 싫다. 평화로운 녹색 지구가 좋다. 하루 속히 이 두 나라에 화합과 평화가 이루어져 인류 미래가 아침 햇살처럼 밝아지기를 희망한다. 공순환 前 광산중학교 교장, 밀알중앙회 강사랑환경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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