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고수익 보장´ 3천억대 투자금 꿀꺽 시행사 대표 구속

입력 2023.09.27. 13:44 수정 2023.09.27. 13:52 댓글 0개
광주경찰청 자료 사진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3천억대 부동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건설시행사 대표가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S건설 대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경남 창원 소재 상가 건물 신축·분양사업에 투자하라고 권유, 투자자 852명으로부터 총 3천53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중 229억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광주 남구에 본사를 두고 체계적인 영업활동으로 모인 불특정 다수 투자자들에게 "사업이 마무리되면 투자 원금의 연 28~47%에 이르는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경남 창원·전북 전주 등지에 세운 '지사' 격인 센터 별로 '과장~차장~팀장~실장~본부장~이사' 등 직급 체계까지 그럴싸하게 꾸며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사업은 사실상 실체가 없었으며 새롭게 모집한 투자자들이 건넨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으로 보장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투자금의 95% 가량이 기존 투자자의 수익 보장, 신규 투자자 모집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장이 추가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의 법인 자금 횡령·탈세, 임직원들의 추가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유사수신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다"며 "실체가 없는 사업의 사업성을 부풀리고 과장하는 방식으로 원금을 보장하고 시중금리 수준을 초과하는 고수익을 지급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및 유사수신 범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
재밌수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집콕VS여행
8시간전 saintiron7 외식비 부담에 밖에 나가기 두려워. 그냥 집에서 피자 치킨 시켜서, 따숩게 보낼겨
8시간전 사람미어터져 밖에 나가면 사람 미어터져, 집에 있을겨
6시간전 메리크리스마스 예전만큼 연말의 설렘이 느껴지지 않네요. 비싼 외식비 숙박비 연말 성수기라고 더 받을거고 사람은 많아 서비스도 더 떨어질텐데 크리스마스엔 집에 있으려구요.
6시간전 맵도사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그른가... 길거리에 캐롤이 안들려서 그른가.... 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남 날씨도 비오고... 연말 분위기가 하나도 안나다 이말이야. 집에서 놀 것 같음 여행은 돈없어서 못감.
6시간전 크리스마스 그냥하루쉬는 고마운 휴일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