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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 금융사기 민사재판 출석···"역대급 마녀사냥"

입력 2023.10.03. 00:52 댓글 0개
뉴욕주와 부당이익금 환수 민사소송 출석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법원에서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민사재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이동하며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3.10.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금융사기 혐의와 관련한 민사소송에 직접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선거개입, 마녀사냥 등의 용어를 사용해가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주와의 민사소송에 출석하며 "이 재판은 선거개입과 관련이 있다. 평범하고 간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나에게 해를 입혀 선거에서 잘하지 못하도록 애를 쓰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선거에서 나를 해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법정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는 숱한 민형사상 재판에 휘말린 것을 염두에 둔듯 "역대 최고로 위대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고 비꼬았다.

금융사기 혐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러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을 두고는 "나에 대해 알기전부터 나를 잡으려고 했다"며 "이것을 주지사 선거에 이용하려했고,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자신의 재무제표는 경이적이었으며, 어떤 은행도 손해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center, appears in court Monday, Oct 2, 2023, in New York. (Brendan McDermid/Pool Photo via AP)

다만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흘러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재판을 맡은 아서 엔고론 맨해튼지방법원판사는 지난달 말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 부동산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일부 인용해 사업면허 취소 및 감사 명령을 내렸다.

엔고폰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올해 12월22일까지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뉴욕주는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2억5000만달러(약 3396억원) 규모의 부당이익금 환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대출 과정에서 이득을 얻거나 탈세를 목적으로 자산가치를 조작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게 소송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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