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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를 '가자의 도살자'로 불러

입력 2023.11.29. 21:09 댓글 0개
[빌뉴스=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7월12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7.13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가자의 도살자"라고 칭하면서 다름아닌 네타냐후가 전 세계에 반유대주의의 씨를 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 통신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텔레비전 방송에 "네타냐후는 이미 가자의 도살자로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네타냐후는 가자에서 저지른 살인으로 반유대주의를 돕고 있어 전세계의 유대인 안전을 위험에 빠트리는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반유대주의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학살)를 정점으로 한 유대인과 유대교 및 유대주의에 대한 혐오와 증오의 감정과 행동이다.

이스라엘은 10월7일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50일이 안 되는 기간에 사망 추정 실망자 포함해 2만 명에 달하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목숨을 보복공습과 폭격으로 빼앗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이 반유대주의 시위와 폭력 및 언사 급증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하마스를 가자에서 뿌리 뽑고 말겠다'며 가자를 침입해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네타냐후가 유례없이 팽배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의 씨와 알을 뿌린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쟁을 시작하면서 안전을 위해 튀르키예 주재 외교관들을 전원 철수시켰다. 튀르키예 역시 이런 이스라엘에 대응해 텔아비브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하마스 통치를 이유로 가자 지구를 완전 봉쇄해 외부와 차단시키는 조치에서 비롯되었다.

예르도안이 총리로 정권을 잡은 지 8년 째인 2010년 튀르키예(터키) 구호단체가 소형 선박 몇 척에 구호품을 싣고 지중해변의 가자 서쪽 진입을 꾀했다. 이스라엘 해군이 이들을 급습해 9명이 사망했고 이때부터 양국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10년이 흘러 양국이 외교 정상화를 시도했고 지난해 양국은 각각 대사를 임명해 보내기에 이르렀다.

에르도안은 2002년 총선에서 친 이슬람주의를 표방한 정당으로서는 처음으로 승리해 정권을 잡은 뒤 터키 공화국 기조로 되어 있는 정교분리의 세속주의를 뛰어넘어 이슬람주의 중시 정책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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