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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연일 '골 폭풍'···클린스만이 웃는다

입력 2023.12.07. 10:53 댓글 0개
'캡틴' 손흥민, EPL 득점 3위…황희찬 4위
조규성-오현규는 나란히 '멀티골' 폭발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공백 걱정 덜어
[맨체스터=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중 공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선제골(리그 9호)-자책골-도움 등을 기록했으며 토트넘은 맨시티와 3-3으로 비겼다. 2023.12.04.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로 이탈한 황의조(노리치시티) 공백에 신음하던 클린스만호가 유럽파 공격수들의 '골 폭풍'에 걱정을 덜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한 달여 앞두고 클린스만호 유럽파 공격수들의 발끝이 날카롭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과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골을 도왔다.

시즌 9호골(2도움)에 성공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에 이어 득점 랭킹 단독 3위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다가 지난 시즌 안와골절상을 입어 10골로 주춤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시 예전의 골 감각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8위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에 나서지 못해 일정이 다소 여유로워진 점도 손흥민에겐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득점이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한 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을 받아 득점 기회가 더 늘었다.

[울버햄프턴=AP/뉴시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5일(현지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번리와 경기 전반 42분 선제 결승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황희찬은 리그 8호 골로 EPL 득점 공동 4위에 올랐고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2023.12.06.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골잡이 황희찬도 올 시즌 물오른 기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황희찬은 6일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의 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8일 풀럼과의 13라운드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황희찬의 리그 8호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에 이어 EPL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팀 내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리그에서 이번 시즌 도움이 2개인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처음으로 시즌 공격포인트 10개를 돌파했다. 2021~2022시즌은 5골 1도움, 2022~2023시즌엔 3골 1도움이었다.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의 1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는 11개다.

리그 정상급 활약으로 황희찬은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의 두터운 신뢰까지 얻었다. 오닐 감독은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새로운 영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클린스만호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도 덴마크 리그 진출 후 첫 멀티골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일 비보르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혼자 2골을 책임지며 소속팀 미트윌란의 5-1 대승을 견인했다.

유럽 진출 후 첫 멀티골로, 정규리그 8골을 쌓으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10골)와는 2골 차다.

리그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조규성은 올 시즌 개막전과 8~9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덴마크 리그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유럽파 골 행진의 대미는 축구대표팀 공격수 중 막내인 오현규가 장식했다.

오현규는 이날 홈구장인 셀틱 파크에서 치러진 하이버니언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4-1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두 번째 멀티골로 4, 5호골을 달성한 오현규는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올랐다.

포지션 경쟁자인 일본 대표 골잡이 후루하시 교고에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어온 오현규는 최근 출전 시간을 늘리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글래스고=AP/뉴시스] 셀틱FC의 오현규(왼쪽)가 12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애버딘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 팀의 6번째 골을 넣고 있다. 오현규는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이날 유럽 무대 데뷔골을 넣은 양현준과 함께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2023.11.13.

아시안컵을 한 달여 앞두고 터지는 유럽파 골잡이들의 릴레이 골 행진은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엔 희소식이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황의조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았다.

불법 촬영 협의로 수사 받던 황의조가 지난달 28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되면서 전방에 옵션이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부임 후 황의조를 꾸준히 발탁해온 클린스만 감독에겐 대체 자원을 찾을 만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울산)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국내파보다 해외파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을 고려할 때 기존 멤버를 유지하고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설 수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의 골 소식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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