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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황금장갑' 양의지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단 자신감"

입력 2023.12.11. 20:17 댓글 0개
이승엽 감독 10회 수상에 한 발 더…"아직 비교할 레벨 아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3.12.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포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에 등극한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6)가 자신감을 충전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양의지는 총 유효 투표수 291표 가운데 214표(득표율 73.5%)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63표를 얻은 박동원(LG 트윈스)을 151표 차로 따돌렸다.

개인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양의지는 역대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014~2016년, 2018~2020년, 2022년 포수 부문에서 7번에 걸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2021년 지명타자로 황금장갑을 차지했고, 지난해와 올해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동 2위이던 최정(SSG 랜더스)을 제치면서 10회 수상에 빛나는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단독 2위가 됐다. 6년 연속 수상 또한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역대 최다 공동 2위 기록이다.

8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집하면서 김동수(7회)를 밀어내고 해당 포지션 최다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만 36세 6개월 6일에 수상하면서 2021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작성한 종전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2022시즌을 마친 후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2년, 최대 152억원의 조건에 친정팀 두산에 복귀한 양의지는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에 OPS 0.87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최고 포수로 우뚝 섰다.

수상 후 양의지는 "올해 솔직히 자신이 별로 없었다.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후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동료들과 호흡도 많이 맞추지 못하고 시즌에 임했다. 그러나 동생들, 감독님,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입단 당시에는 1군 데뷔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큰 상을 8번이나 수상했다. 부모님,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에 1개 차로 근접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이승엽 감독님과 비교할 레벨은 아니다. 우선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열심히 하는 길 밖에 없다. 이후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받을 일"이라며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하고, 야구선수 답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옆구리 부상이 있어 포수로는 77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양의지는 "부상이 없었다면 조금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더 많다. 이번 수상으로 내년에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내년 시즌 팀 성적 또한 한 단계 올라서기를 바랐다.

"이승엽 감독님이 저희에게 내색하지 않으셨지만 힘든 한 해를 보내신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 9위까지 떨어졌던 팀이 가을야구라는 성적을 냈다"며 "감독으로 첫 시즌인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올해 경험을 발판삼아 내년에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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