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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의회, 장례식장서 190명의 부패 시신 적발후 관련 단속법 제정

입력 2024.02.22. 08:42 댓글 0개
전국서 가장 느슨한 관리.. 2010년 이후 시체유기와 밀매 행위 성행
21일 뒤늦게 정기 감사법, 장례식장 운영자의 자격 규정 법안 통과
[ 펜로즈(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콜로라도주의 '자연으로 돌아가라' 장례식장에서 2013년 10월 189구의 부패한 시신이 발견된 뒤 경찰이 이 노후된 시설을 경비하고 있다. 이 업소는 밀린 세금 등으로 폐업했으며 시신에 방부제나 소독처리를 하지 않고 금속 관도 사용하지 않는 "녹색 장례"를 주장하면서 그대로 저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24. 02.22.

[덴버(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콜로라도주의 장례식장 운영업자들이 경영난으로 190명의 시신들이 부패하도록 방치하거나 유해들을 마구 화장한 사실이 적발된 이후 처음으로 주 의회가 21일(현지시간) 관련 단속법을 제정했다.

콜로라도주는 장례식장 운영과 시신 처리 등에 관한 규제법이 미국에서 가장 느슨한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에 21일 주 하원소위원회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로 장례식장에 대한 정기 감사를 실시하는 등 감독과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법안 통과로 다른 주들과 비슷한 수준의 관리 감독이 가능하게되었다. 특히 장례식장의 허가 등록기간이 소멸한 뒤의 사후 처리에 대한 규정도 거기에 포함시켰다. 감독기관의 단속 범위와 권한도 크게 강화했다.

이번 입법은 불과 1주일 전에 덴버시내의 전 장례식장 주인이 영구차 뒷좌석에 한 여성의 시신을 2년이나 방치한 것과 최소 30명의 시신을 화장해 버린 사실로 인해 그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속도있게 이루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해 10월에 콜로라도의 다른 장례식장에서 거의 200구에 가까운 부패한 시신들이 발견된 사건에 이어 이 지역을 크게 뒤흔들어놓았다.

장례식장 주인들은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가짜인 화장한 유골 분말을 보냈고 시신은 비용을 들이지 않기 위해서 그대로 방치해 시체유기죄로 기소되었다.

콜로라도즈의 관련당국인 행정감독국(DORA)의 패티 살라자르 사무국장은 "현재의 콜로라도주 법이나 단속 규정으로는 그런 개인들의 행동을 단속하기에 너무도 미약하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보편적 인식이 있다. 콜로라도주는 지금보다 더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그는 기자들에게 밝혔다.

새로운 법안은 앞으로 몇 주일 이내에 의회에 공식적으로 상정되며 장례식장 운영자들의 자격 및 의무에 관한 규정을 담은 두 번째 법안도 곧 이어서 상정될 예정이다.

콜로라도 장례식운영자 협회의 조 월시 회장은 업계에서도 이번 2개의 법안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2018년에도 4건의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지난 해의 시신발견은 전국을 경악시켰다고 그는 말했다.

콜로라도주의 현행 법으로는 장례식장에 대한 정기 감사나 장례식장 운영자의 자격 여부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것이 없다.

그 때문에 불법행위가 성행했고 2010년에서 2018년 사이에는 업자들이 유가족에게 가짜 유골을 전해주고 난 뒤 시신은 분해해서 부위별로 밀매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해 "리턴 투 네이처" 장례식장에서는 2020년부터 190명의 시신들을 서로 포개어 쌓인채 부패해 있는 것이 3년만에 발견되어 전국의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콜로라도주 외의 다른 주들은 연례 감사와 장례식장 운영자들의 자격에 대해 비교적 까다로운 절차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콜로라도주에서는 2022년에 장례식장에 대한 불시 점검과 감독을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도 그 후 이를 집행할 예산조차 배정하지 않아서 감사는 없었고 법안은 사문화 되었다.

콜로라도주 정부의 담당관 샘 델프는 만약 장례식장 관련 규제법이 더 일찍 통과되었더라면 버려진 유해들도 더 일찍 발견되었을 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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