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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민 사망후 긴장 고조···中해경, 마쭈다오 해역 순찰도 강화

입력 2024.02.22. 10:11 댓글 0개
대만 해경, 진먼 인근서 중국 해경선 퇴각
[서울=뉴시스] 대만 진먼다오 부근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뒤집어져 중국 어민 2명이 익사한 사건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만 해순서 인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대처하는 모습. <사진출처: 대만 해순서 사이트> 2024.02.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지난 14일 진먼다오 부근에서 중국 어선이 검문을 피해 도주하다 전복해 중국인 2명이 사망한 사건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해순서(해경)가 진먼다오 수역에 진입한 중국 해경선을 퇴각시켰고, 중국 해경은 진먼다오에 이어 마쭈다오(마쭈열도) 인근에서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은 전날 마쭈다오 인근에서 중국 해경선 2척이 마쭈다오 인근 해역에서 순찰을 실시했고, 대만 해경순서는 중국 해경이 마쭈다오 접근 제한 수역에는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마쭈다오는 중국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 연안에 위치해 있는 군도로, 진먼다오와 함께 대만의 최전방 섬으로 꼽힌다. 행정상은 대만 롄장현 관할 하에 있다.

익명의 해순서 소식통은 “중국 해경선들은 (마쭈다오) 제한수역 밖에서 활동(순찰)하고 있으며 다른 중국 어선들도 평상시와 동일하게 조업하는 등 특이한 상황이 없다”면서 “대만 주민은 과도하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 해경선이 진먼다오 금지수역에 진입한 중국 해경을 퇴각시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1일 대만 해순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분(현지시간)께 중국 해경 150t급 해양감시선 8029호가 진먼 접근 금지 해역에 진입했고, 해순서 순찰선 3556호가 현장에 도착했다.

대만 순찰선은 경고 방송 등을 통해 중국 해경선이 금지 수역 밖으로 나갈 것을 고지했고, 중국 해경선은 약 1시간 뒤인 10시 5분께 돌아갔다.

지난 14일 진먼다오 부근에서 대만 해순서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던 중국 어선이 전복돼 중국인 2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양안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해경국은 지난 18일 샤먼과 대만 진먼다오 사이에서 상시 순찰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중국 해경은 19일 진먼다오 근처에서 대만 금샤해운 소속 유람선인 추르(初日)호에 무단 승선해 검문을 실시했다.

당시 중국 해경은 추르호 선장에게 항해계획서, 선박증서, 선장과 선원의 신분증명서 등을 요구해 30여 분간 검사했고, 뒤늦게 연락받고 출동한 대만 해순서 소속 해양선박이 도착하자 하선한 뒤 돌아갔다.

대만 당국은 진먼다오를 포함한 대만해협 전역에서 중국이 대만 선박에 대해 검문을 상시화하고, 이런 가운데 해경 당국간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살아남은 어민 2명은 20일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중국적십자사 지부 대표들과 함께 진먼다오를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어민 2명의 유족들의 경우 진먼다오의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해와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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