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멕시코 한인들 광주서 보내준 한복입고 3.1절 기념식

입력 2024.03.03. 14:52 수정 2024.03.03. 17:01 댓글 0개
후손·정치인 등 100여명 참석‘대~한민국’

멕시코와 쿠바 한인 교민들이 3·1절 기념식에서 광주에서 보낸 한복을 입고 105년전 조선 독립의지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멕시코 유카탄 한인 후손회는 지난 1일 오후 메리다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탑에서 한인 후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주에서 보낸 한복을 입고 105년전 선조들이 목놓아 외친 조선 독립의지를 온몸으로 재연했다.

멕시코 한인들이 입었던 한복은 전남여고 총동창회 등이 광주학생독립운동 당시 해외에서 지지·후원을 보내 준 멕시코·쿠바 한인들의 후손에게 한복 보내기 운동을 전개, 보내준 500여벌 중 일부다. 전남여고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학교 중 하나다.

전남여고 총동창회와 전남여고장학재단,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학생독립운동여학도기념역사관 등은 이달 말까지 기금 및 한복을 수집해 멕시코·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후손들에게 한복을 보내는 운동을 추진했다. 멕시코와 쿠바 한인 디아스포라는 1905년 대한제국을 떠나 멕시코에 정착했던 한인 1033명,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재이주한 한인 300여명과 연관이 깊다. 김재기 전남대 교수에 의해 이들이 지난 1929년 당시 멕시코·쿠바 한인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했다는 시살도 밝혀졌다. 1930년 2월 미국에서 발간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에는 멕시코 한인 200여명이 특별후원금 200달러를, 쿠바 한인 100여명이 특별후원금 1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에서는 민성국어학교 주미엽(여·100·쿠바 하바나)씨 등 10대 아이들 20여명이 코묻은 돈을 냈다는 기록도 발견됐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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