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인공물과 자연, 대립의 융합 정원예술로

입력 2021.11.29. 14:09 댓글 0개
윤종호, 광주미술상 수상작가전
30일~12월14일 김냇과 갤러리
조형에 식물생태 결합해 선봬
윤종호 작 '꽃의시간과흘러간다'

멈춘 듯 보이는 조형물과 살아 있는 식물이 만나 융합의 세계를 선사한다.

제27회 광주미술상 수상작가전이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대인동 문화공원 김냇과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27회 광주미술상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윤종호의 개인전으로 꾸며진다. 작가는 지난 6월 수상 이후 작품 구상을 다시 다듬고 작품을 제작, 실내 전시 공간의 특성을 살린 특별한 텃밭 정원을 완성했다.

윤종호 작 '영원한정원(부분)'

작가는 전공인 조각에서 소재와 표현형식, 설치 장소를 확장하며 꾸준히 조형예술의 세계를 넓혀왔다. 특히 근래에는 조형작업에 식물생태를 결합해 일상과 예술의 연결 지점을 확장하기 위한 정원예술을 꾸준히 탐구 중이다.

이번 전시 또한 우레탄폼에서 뽑아낸 실로 식물형상을 만들고 실제 생장순환을 거듭하는 자연식물을 함께 구성해 꽉 막힌 전시공간을 힐링을 주는 실내정원으로 꾸몄다. 인간의 상상과 감성을 창작물로 옮겨낸 조형작업에 빛과 공기, 생명활동을 거듭하는 식물들이 함께 작품의 일부가 됐다.

작가는 "완결된 형상으로 고정된 작품을 일방적으로 바라보기 보다 조각과 자연 안에서 작품의 일부가 돼 서로 하나가 되는 융합의 관계로의 전환을 꾀하기 위해 식물을 등장시켰다"며 "대립되는 이미지들, 즉 인공물과 자연, 죽어 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의 융합을 꾀하는 작업이 정원예술이라 생각한다. 이 작업을 통해 해당 공간에서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 역할과 함께 한편으로는 반대로 즐거움과 치유를 얻도록 하려한다"고 말했다.

미술사가 조인호 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사무총장은 "윤종호의 작업은 유한한 듯 무한한 식물의 성장 변화와 무한한 듯 유한한 조형 작업을 함께 공생시킨 자연과 예술의 융합"이라며 "이는 생멸의 순환 가운데 생명 기운을 선사해주는 식물들과 인간사 창조적 활력의 원천인 정신성과 감성을 채워주는 조형예술의 결합으로 불안정한 세상에 희망의지를 북돋운다"고 해석했다.

한편 윤종호는 전남대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광주, 담양, 타이페이 등에서 여섯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양한 가든축제에 참여해 입체조형 설치와 정원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