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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출·배우가 선보이는 현대일본희곡 낭독극

입력 2022.01.28. 06: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1986년 뫼비우스의 띠'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Shirado Ryouji 제공) 2022.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현대 일본 연극을 한국 연출가와 배우의 낭독극으로 만날 수 있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가 일본의 일한연극교류센터와 협력해 국립극단,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이 2월11일부터 1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및 심포지엄은 일본의 최신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 소개될 세 편의 일본현대희곡은 최근 4~5년간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엄선된 작품들이다.

국립극단 측은 "일본 현대 극작가의 세대적 특징을 살필 수 있고, 동시대의 첨예한 문제를 파고든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들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하얀 꽃을 숨기다'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P-company 제공) 2022.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극작가 이시하라 넨의 '하얀 꽃을 숨기다'이다. 2001년 일본에서 일어난 'NHK 방송 변경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증언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에 감화된 사람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압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군상극이다.

둘째 날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OMS희곡상 가작을 받은 요코야마 다쿠야의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이다. 요코야마 다쿠야는 우연한 사고로 가해자와 피해자로 평생을 살아가게 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와 균열이 생긴 가족들의 모습을 치밀한 대화와 유머로 겹겹이 쌓아 올린다.

마지막 작품은 '1986년: 뫼비우스의 띠'이다. 이를 집필한 극작가 다니 겐이치는 2019년 발표한 '후쿠시마 3부작'으로 제64회 기시다쿠니오 희곡상을, 그중 제2부 '1986년: 뫼비우스의 띠'로 제23회 쓰루야난보쿠 희곡상을 받았다. '후쿠시마 3부작'은 자신의 고향 인근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2년반 동안 취재해 완성한 역작이다.

[서울=뉴시스]'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 공연 사진. (사진=국립극단/iaku 제공) 2022.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 작품은 각각 한국 연출가 설유진, 이양구, 부새롬이 맡아 선보인다. 하루에 한 작품씩 무대에 오르며, 각 공연 직후에는 일본 현지에 있는 극작가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연출가 그리고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공연 종료 후 '팬데믹과 연극-위드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생각한다'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낭독공연은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발족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한일연극교류협의회는 일본의 일한연극교류센터와 협력해 현대연극 작품을 상호 교류하며 한일 연극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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