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용아 박용철 詩, 가곡으로 만난다

입력 2022.09.28. 12:51 댓글 0개
소프라노 박준영 창작가곡 리사이틀 '순수'
박용철·김영랑 등 시문학파 詩 창작곡으로
기다리는 때·모란이 피기까지는·황혼 등 7편
30일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
소프라노 박준영

1930년대 창간된 시전문지 '시문학' 을 중심으로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시인들을 시문학파라고 한다. 시문학파의 핵심 인물은 용아 박용철과 영랑 김윤식이며 여기에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의 참여로 창간호가 발간됐다. 이후 수주 변영로와 김현구가 제2호에, 신석정과 허보가 제3호에 동참했다.

시문학은 1930년 3월 5일 창간해 그해 5월 20일 제2호, 1931년 10월 10일 제3호를 끝으로 종간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당시를 풍미했던 카프문학과 감각적 모더니즘에 휩쓸리지 않은 채 이 땅에 순수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한 모태가 됐다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가 크다.

호남을 대표하는 시문학파 시인들의 작품을 창작가곡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소프라노 박준영의 창작가곡 리사이틀 '순수'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한 시인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해 호남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정취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미나 공주로 출연한 소프라노 박준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프라노 박준영은 이날 무대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창작가곡 7편을 들려준다.

공연에서 선보이는 곡은 기존에 있는 곡이 아닌 모두 창작곡으로, 시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곡으로 새롭게 탄생한 시문학파 시인들의 작품은 ▲박용철의 기디라는 때·하염없는 바람의 노래·떠나가는 배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모란이 피기까지는 ▲김현구의 임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황혼 ▲이수복의 봄비·꽃씨다.

작곡을 담당했던 이승규 크리에이티브 아트·광주작곡마당 대표가 피아노 연주를 맡는다.

연주에 앞서 호남에서 시작한 순수시문학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문학 강의도 진행된다.

독서저널 책읽는광주 발행인이자 세종문화예술협동조합 대표이사인 유진수 시인이 강사로 나선다.

소프라노 박준영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Diplom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빌레펠트 국립극장에서 주역 솔리스트로 발탁돼 다수 작품에 출연해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미나 공주로 출연한 소프라노 박준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준영은 귀국 후 베세토오페라단 주최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Die Zauberflote'(마술피리)에 출연해 청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헨젤과 그레텔과 춘향전 등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경험과 소양을 쌓고 폭넓은 음악적 기량을 선보이며 전문 연주자로서 역량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남문화재단과 이태리 가곡협회 등이 후원하고 전석 초대로 열린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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