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국의 이건희 컬렉션, 광주로

입력 2022.09.28. 14:33 댓글 0개
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전 10월4일~11월27일
국립현대·대구·전남미술관 90여점
이중섭·박수근·김환기·천경자 등
미술사 대가 45명 작품 구성
한국 근현대 미술 흐름 '한눈에'
천경자 작 '만선'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지난해 故이건희 삼성 회장의 소장품 기증은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유명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 이에 회화 작품을 기증 받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지역 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전무후무한 관심을 이끌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은 1천점이 넘는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 받았는데 여기에는 유명 작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져오던 작품까지 속해 있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관심의 대상인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이 10월,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전을 갖고 지역민들이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지역순회전의 시작점이 된 광주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제공하는 작품에 타지역에 있는 이건희 컬렉션까지 더해 내실 있는 전시를 선보일 방침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사람의 향기, 예술로 남다'전을 내달 4일부터 11월27일까지 3~6전시실에서 연다.

박수근 작 '세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협력망사업으로 이건희 컬렉션 지역 순회의 첫 전시다. '예향 광주'를 예우하는 차원서 광주가 시작점이 됐다. 특히 국립광주박물관서도 내달 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품 전시가 열리는데, 두 기관이 인접해있는 만큼 기증전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기증품 50점 뿐만 아니라 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증품 30점, 대구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서 빌려온 각각 7점, 6점의 이건희 기증품을 더해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맥락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준다. 지역 순회전으로는 최대규모의 전시이기도 하다.

이중섭 작 '비둘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천경자, 오지호 등 45명 작가의 93점으로 꾸려진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도록 '계승과 수용' '한국화의 변용, 혁신'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으로 구성됐다.

'계승과 수용'은 허백련, 김은호, 오지호, 이인성 등의 작품을 통해 서양화 도입으로 변화한 한국 미술계 상황을 보여준다. '한국화의 변용, 혁신'은 한국화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 작품을 이응노, 김기창을 중심으로 만나본다.

유영국 작 '작품'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변혁의 시대, 새로운 모색'은 식민지 종결 이후의 혼란한 사회, 한국전쟁과 분단 등 질곡의 역사를 지나온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을 살펴본다. 또 구상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권옥연, 임직순 등의 작품도 함께 들여다본다. '추상미술과 다양성의 확장'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와 유영국, 실험적 작업을 보여준 곽인식, 전광영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희랑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지역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이건희 컬렉션을 새롭게 소개하는 자리로 국립현대미술관 뿐만 아니라 대구, 전남 등의 기증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그의 기증정신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에 대해 더욱 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