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상 전문가가 말하는 '기후위기'의 해법

입력 2022.09.29. 11:06 수정 2022.09.29. 11:49 댓글 0개
기후위기, 지구의 마지막 경고
반기성 지음/ 프리스마/ 420쪽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모두의 생존이 걸린 사안이 됐다.

2022년 올해만 해도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 대형 산불, 기록적인 폭우와 강력한 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2022년 8월 8일 강남 일대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 곳곳이 침수되어 그야말로 물바다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나온 반기상씨의 '기후위기, 지구의 마지막 경고'는 국내 최고 기상전문가가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써낸 책이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도 살인적인 폭염과 대형 산불, 폭우로 인한 홍수 등을 겪고 있다. 미국은 약 90년 만의 역대급 폭염으로 50개 주 중 28개 주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요세미티 공원에서는 대형 산불이 확산되어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되었으며,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지역이 물바다가 되는 등 3중고를 겪었다. 유럽도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등에서 40℃가 넘는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었다. 또 파키스탄은 성서에나 나올 법한 대홍수로 전 국토의 3분의 1이 잠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대재앙이 발생했다.

2021년 역대 최대치의 기록을 2022년의 기록들이 갈아치울 것이다. 이처럼 이상기후 현상은 앞으로 자주 일어나 일상이 되어버릴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기후위기의 원인과 전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상, 기후위기가 경제·금융·산업·환경·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관련 단체 및 대학의 연구,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정책과 시도, 각계각층의 전 세계 리더들의 활동을 자세히 설명하고, 인류가 자초한 지구가열화로 더 빨라진 기후위기시계를 되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행동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는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 등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무분별한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가열화로 재앙과도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식물 및 해양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고 해빙으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저지대국가들이 침수되어 사라지는 일들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연구와 사례들을 들어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급격한 기후변화와 동식물 및 해양 생물의 멸종,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저지대국가들의 침수 등은 지구가 인류를 향해 "탄소 배출을 멈추라"라며 보내는 경고 신호다. 이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은 전 인류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2050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확충과 수소경제,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원인 석탄발전 폐지, 산림과 블루카본의 보호 등 국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화석 연료의 사용은 줄이고 에너지 믹스(energy mi)에서 원자력발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소형 모듈 원전(SMR)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빌 게이츠나 세계 여러 나라들이 소형 모듈 원전(SMR)에 주목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와 세계 각국의 원자력 정책을 담았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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