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어요. 추운 건 싫지만, 맛있는 굴구이를 먹을 수 있어 겨울이 싫지만은 않은데요.
올겨울엔 소중한 사람과 해안 도로 드라이브도 즐기고 겨울 바다를 보면서 통통한 굴구이 먹으러 여수를 찾아봐요!
돌산대교를 건너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면 호수 같은 바다에 굴 양식장이 펼쳐집니다. 여수 예술랜드가 자리 잡은 이곳 굴전마을은 이름처럼 남해안 굴의 주산지인데요. 이곳에 오시면 겨울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도 즐기고 영양의 보고인 굴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에요.
마을의 파란 바다를 한가득 품은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바다 위에 보이는 검은 실루엣은 탐스러운 굴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에요.
마을은 크지 않지만, 해안을 따라 굴구이 전문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식당마다 바다에서 갓 채취한 굴들이 가득 쌓여있고, 굴 익는 냄새가 마을에 가득 고여 있어요!
굴구이 가격은 식당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4인 기준으로 5~6만 원 선인데요. 굴은 찜이나 회로도 많이 먹지만 그중에 제일은 굴구이 같아요!
자리에 앉자마자 깨끗하게 손질된 굴 한 바구니가 불판에 올려졌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만 모르는 외국에서는 비싸서 못 먹는 굴! 보기만 해도 푸짐하고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요?
직화구이라서 열을 받으면 터지기 때문에 이렇게 뚜껑을 덮어줘야 안전한데요. 굴이 익는 동안은 생굴에 소주 한잔하면 감동이에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이래서 사람들은 굴구이를 술 도둑이라고 하나 봐요!
짜각짜각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굴 익는 소리를 들으면 빨리 까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손에 장갑을 끼고 한 손에 칼을 들고 탱글탱글하게 익은 굴을 바로 까서 초장 찍어 먹는 그 맛! 정말 꿀맛입니다.
고소한 굴 익는 냄새가 강해지면 굴을 뒤집어 주는데요. 입이 벌어진 굴을 골라 알만 쏙 빼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남해안 청정바다를 통째로 삼키는 그런 맛이에요.
잘 익은 굴을 한 알만 먹어도 입안에 달큼하고 고소한 향이 감도는데요. 겨울철에 굴은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저장하지 않고 아미노산 종류로 저장하기 때문에 이렇게 단맛이 난다고 해요.
굴구이는 껍질이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살이 살짝 타서 더 고소한 맛이 나는데요. 입이 쩍 벌어진 굴을 집어 칼로 관자를 쓱쓱 떼어낸 후에 초장에 찍어 입에 쏙 넣으면 사르르 녹습니다.
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철분과 칼슘, 인, 동, 아연 등이 들어있는데요. 굴의 당질은 대부분 글리코겐이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는 아이나 노인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굴은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하루 생굴 50개를 먹고 그날의 사랑을 찾아 떠났다는 말도 있고~ 나폴레옹은 전장에서 삼시 세끼 굴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굴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이 들어 있는데요. 절세미인이었던 클레오파트라가 탄력 있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빼놓지 않고 먹었던 식품이 굴이라고 합니다.
남도에서 굴 요리의 마무리는 언제나 굴죽이죠. 굴죽은 흰쌀과 굴의 상큼함이 한데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선사했는데요. 여수 굴구이 한 판은 술안주로도,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최고였어요!
굴은 추우면 추울수록 맛이 들고 영양가가 더 높아진다고 하죠! 올겨울엔 소중한 사람과 해안 도로 드라이브도 즐기고 겨울 바다를 보면서 통통 굴구이 먹으러 여수를 찾아봐요!
-
"바닷속 '물메기' 습성을 한눈에"···여수서 특별전시 기사내용 요약전남해양수산과학관 2월 한 달 꼼치·꼼치알 전시[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 아쿠아리움에서 특별전시 중인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물메기). (사진=전남해양수산과학관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여수=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여수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에서 2월 한 달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인 꼼치(물메기)와 꼼치알을 특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꼼치의 바닷속 습성을 관찰하고 수산자원의 보존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꼼치는 45㎝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1년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단년생 종이다.꼼치의 뼈와 근육은 칼슘, 철분 등을 많이 함유해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국 재료로 많이 쓰이며,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인기가 많은 어종이다.[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 아쿠아리움에서 특별전시 중인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물메기)알'. (사진=전남해양수산과학관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하지만 최근 남해안에서의 꼼치 자원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자원량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꼼치 수정란을 자체 부화해 치어를 대량 방류하고 있다.2020년 2606만마리를 시작으로 2021년 2302만마리, 2022년엔 2590만마리를 방류했다.해양수산과학관은 꼼치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명태, 소리 내는 물고기로 알려진 쥐치류·복어류·성대를 비롯해 하와이·홍해 바다의 다채로운 열대어 등 100여 종 5000여 마리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과학관은 다른 아쿠아리움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인기가 높다"며 "타 전시관과 차별화된 우수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전남 대표 전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 · 섬진강·폭포·바다전망 '뷰깡패' 근교 맛집
- · [경남의 명소]⑤통영 남망산공원 & 빛의 정원 디피랑
- ·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5일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이벤트
- · 노을·은하수 감상에 바베큐 파티까지! 10만원대 오션뷰 글램핑
- 1[법대로]계약금 빼돌린 부동산 중개 보조원···"임차인도 일부 ..
- 2'난방비 폭탄' 피하려고?···가스 끄고 전기장판 쓰면 절약될까..
- 3"난방비 40만원 실화냐" 리뷰들···잘보면 '절약꿀팁' 있다..
- 4[집피지기]내 집에 살면서 월세 수익도···세대분리형 아파트 장..
- 5[미분양 7만가구]①대구만 1만3000가구 넘어...'미분양 무..
- 6올해 나오는 청년 금융상품···'종잣돈' 모아볼까..
- 7'뜨거운 감자' 노인 무임승차···'65→70세' 상향 탄력 받..
- 8애플페이, 다음달 도입···삼성페이와 어떻게 다른가..
- 9연두색 번호판 어떤 차가 많이 달까···"1억 이하는 G80"..
- 10[주말의 OTT]천재+스타+거장=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