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고등학생 때 후천적 시각장애 얻어
처음엔 타인과 대화할 때 고개 못들어
편견 깨고 싶어 유튜버로 활동 시작
포장하지 않은 장애인 삶 보여주려 해
대한민국 최초로 점자 실버버튼 받아
{{NISI20230310_0001213848_web_20230310103748.jpg}}【서울=뉴시스】김찬호 인턴 기자 = "보이는 것이 없기에 하고 싶은 것 더 맘껏 해나가고 있다"
남들이 뭐라든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것처럼 들린다. 유튜버 '원샷한솔' 채널의 운영자 김한솔, 그는 진짜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다. 그가 처음부터 세상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2010년 어느 날 버스에서 졸다 눈을 뜬 그는 앞을 볼 수 없었다. 단순히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했던 그의 삶은 그 날 이후 180도 바뀌었다.
동네 안과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찾아갔던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단순 염증입니다 곧 괜찮아질 거예요"였다. 의사들의 진단과 달리 3달 후 그는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으로 인해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됐다.
항상 오가던 길이 낯설게 느껴졌고 집 근처에서 집을 찾을 수 없을 때가 가장 괴로웠다고 한다. 또 시각장애인이 된 후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자신을 보는 시선이 싫어 고개를 숙이곤 했다.
한없이 작아지던 그의 삶은 복지관의 한 선생님을 만난 후 달라졌다. "고개 숙이지 않아도 돼 당당해져도 돼"라는 선생님의 한마디가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기 전의 나와 후의 나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해 한빛맹학교 전교회장이 되기도 했다.
그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유는 그동안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비춰준 장애인의 모습이 불쌍하거나 뭔가를 극복해서 굉장히 대단한 사람으로 비치는 편견에 다소 불편함을 느껴서다. 이에 과장되거나 포장하지 않은 시각장애인의 삶을 보여주기로 결심해 채널을 개설했다.
원샷한솔 채널의 주 콘텐츠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지하철을 탈 수 있을까', '시각장애인끼리는 밥을 어떻게 먹을까' 등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관한 내용이다.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그는 삼양라면과 협업해 점자 컵라면을 지난 2021년 탄생시켰다. 그의 채널 구독자가 그가 혼자 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직접 삼양식품에 연락해 점자 컵라면 제작을 문의했다고 한다. 이에 삼양식품은 바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컵라면을 제작했다.
현재 원샷한솔 채널의 구독자는 55만 명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자이언트 펭TV', '비디오머그' 등 다른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장애인 미디어 축제' 등과 같은 행사에 참여해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점자 실버버튼을 받은 유튜버다. 지난해 9월부터 게시한 '숏츠'(Shorts) '시각장애인을 놀라게 한 유치원생의 한마디' 영상은 1024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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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박경훈 작가와의 대담 박경훈 작가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이 '박경훈: 4·3 기억투쟁, 새김과 그림' 연계 행사로 작가와의 대담을 2일 오후 3시 세미나실에서 연다.이번 대담은 박경훈 작가의 작품 설명에 이어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박 작가의 예술작업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에 적극적으로 몸담으며 실천적 예술을 펼쳐온 억압과 투쟁의 기억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된다. 특히 박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제주 4·3사건의 실체에 대해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박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쭉 지금까지 제주에서 살고 있는 토박이다. 198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대학을 다닌 그는 예술의 쓸모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다 졸업 후 미술동인 '그림패 바람코지'를 결성, 민중미술 운동에 동참해 현실참여와 역사미술, 현장 미술에 천착했다. 당시 목판화 작업을 주로 하며 4·3을 주제로 작업을 전개했으며 진보적 문화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제주 4·3 75주년에 열린 이번 전시는 제주 4·3의 기억을 소환하고 연대의 가치를 살필 수 있는 기회"라며 "박경훈의 사회 참여적인 예술과 지역을 초월한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대담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한편 전시 '박경훈: 4·3 기억투쟁, 새김과 그림'은 오는 7월2일까지 연장됐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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