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2~9일 빠르다. 제주 서귀포부터 시작된 연분홍 물결은 이달 말 남부지방을 거쳐 다음달 초 서울과 인천, 강원에 상륙한다. 진해군항제가 25일 4년만에 정상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벚꽃축제도 활짝 개화한다.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은 3월22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26일 대구, 27일 부산 광주 전주, 29일 여수, 31일 대전 강릉에서 피어오른다. 서울은 오는 4월3일, 춘천은 4월7일, 인천은 4월8일 벚꽃이 핀다.
개화 후 일주일 가량이 지나면 벚꽃은 절정을 맞는다. 서귀포에서는 3월 29일 이후, 남부지방은 4월 2~7일, 중부지방은 7~14일께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4월10일께 절정의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진해 벚꽃 꽃망울...4년만의 군항제 개막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타리 일원에서 4년만에 진해군항제가 정상 개최된다. 축제는 25일 개막해 오는 4월3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45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는 축제기간 36만 그루의 아름드리 벚나무로 온통 연분홍 세상이 된다. 도시 전체가 벚꽃 천국이지만 그중 '로망스다리'로 알려진 여좌천은 1.5㎞ 구간의 개천을 따라 늘어선 벚꽃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절경을 이룬다.
경화역 철길 따라 늘어선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나풀나풀 흩날리는 새하얀 꽃비도 낭만 그 자체다.
수많은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벚꽃 드라이브가 답이다. 푸른 바다와 벚꽃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진해 해안도로 벚꽃길은 차를 타고 속천항에서 출발해 진해루, 소죽도공원, 행암철길마을, 수치마을, 진해해양공원을 지나 흰돌메공원과 황포돛대 노래비가 있는 영길만까지 20㎞ 구간의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끼고 달리다 바다 조망이 눈에 덜 띈다 싶을 때 그새 벚꽃 터널이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행암에서 삼포로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줄줄이 피어오른 벚꽃 군락이 특히 장관이다.

◆황리단길·월지·첨성대…경주벚꽃축제도 활짝
경북 경주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도 4년 만의 대면 '경주벚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간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월정교, 첨성대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벚꽃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소개된 대릉원 돌담길은 축제 기간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벚꽃 흩날리는 도로 위 힐링을 선사한다. 황남빵 삼거리에서 첨성대 삼거리 구간에 예술로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푸드트럭, 프리마켓, 아트체험존도 마련된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팔레트 테이블과 하늘을 수놓는 불빛, 야간 포토존 등으로 발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축제가 아닌 친환경, 반려견, 봄 힐링 프로그램들도 준비된다. 역사유적지와 황리단길 등의 카페에서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가져가면 친환경 소재 컵으로 교환해준다. 벚꽃을 보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 반려견을 동행하는 댕댕이 놀이터도 운영된다.
재단은 지난해 보문단지와 충효동 등 주요 벚꽃 명소를 제외한 경주의 숨은 벚꽃명당 8곳을 선정했다. 공모를 통해 암곡, 외동 영지공원, 감포정, 황룡사 마루길, 화랑의 언덕, 서출지, 용담정, 신라왕경 숲을 엄선했다.

◆서울도 벚꽃만개…여의도 봄꽃축제
서울에서도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4월4~9일 '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린다. 여의서로(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 및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국회 축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약 500만 명의 상춘객이 다녀갈 전망이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2019년 수준으로 전면 대면 개최된다. '다시 봄'을 주제로 4년 만에 온전히 봄의 생동감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여의도 봄꽃축제는 ▲오랜만에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시민 맞이 개막행사' ▲매일 저녁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봄꽃나잇' ▲공예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마켓'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마켓' ▲벚꽃길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버스킹' ▲직접 보고 생생하게 경험해 보는 '전시 및 체험' ▲서울마리나리조트와 함께하는 '요트투어' 등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봄꽃축제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관내 음식점, 호텔 등 할인 프로모션 행사인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도 4월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이 외에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십리벚꽃길(3월31일~4월2일), 고창 석원지구 일원(3월31일~4월2일), 제천 청풍호 벚꽃길(4월7~9일) 등 전국적으로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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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골드바도 준다?' 전라도 꽃드라이브 명소 6곳 햇볕은 벌써 따갑고, 잔바람 끝은 살짝 달아올랐다. 이제 곧 치열한 여름. 미루고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있다.그 중 하나가 지금 만개한 '장미·데이지·라벤더 꽃길 드라이브'.광주에서 1시간만 가면 볼 수 있는 꽃스팟 6곳을 지금 소개한다. ■새빨간 장미의 유혹, 광주·전남 명소는?#1 광주 조선대 장미공원위치: 광주 동구 서석동 300조선대 장미원. 독자 제공조선대학교 장미원은 광주 장미 명소로 원래 유명한 곳이다.226종 1만8000주의 장미꽃이 활짝 핀 장미원은 2510평 규모다.장미원 곳곳에 포토존과 소원을 작성해 걸어둘 수 있는 파고라, 전시 공간, 쉼터를 조성됐다. 방문객들이 장미의 매력을 밤에도 접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도 설치했다.‘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꽃밭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에 충분하다.#2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위치: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곡성문화관광 홈페이지장미의 고장으로 유명한 곡성에선 매해 5월 관련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축제명에서도 알 수 있듯 쉽게 보기 어려운 전세계 명품 장미를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무려 1004종의 유럽 장미가 곳곳에 피어나 이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고자 하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색 이벤트 '2023 행운의 황금 장미를 찾아라'도 솔깃하다. 축제기간에 한해 매일 수만송이 장미 가운데 특별한 한 송이를 찾는 사람에게 미니 골드바를 증정하는 행사다.■청초한 매력, '달걀프라이'같은 데이지#1 부안 변산마실길위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노루목길 8-8샤스타데이지 인생샷 명소로 알려진 변산마실길 1코스와 2코스.부안의 변산마실길은 서해바다의 해풍과 노을 따라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조개미 패총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변산마실길 1코스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안 야산길과 바닷길을 선택하여 걷는 코스다. ‘노루목 상사화길’이라 부르는 변산마실길 2코스는 송포항에서 성천포구까지 약 5.3km 구간으로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바다와 함께 샤스타데이지를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2 전남 구례 지리산정원위치: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동2길 126구례 지리산 정원 야생화 테마랜드. 독자 제공전남 구례군 지리산 정원 야생화 테마랜드 부근에 청초한 샤스타데이지 꽃동산이 펼쳐졌다.개화율이 최절정에 이른 현재 꽃을 보기 위한 관광객 및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멀리서 보면 메밀꽃을 연상하게 하는 5월의 꽃 샤스타데이지의 꽃말은 순진, 평화, 인내다.순백의 꽃물결이 일렁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며 황홀한 느낌을 선사해 준다.여름이 다가오는 계절, 하얗게 물든 샤스타데이지 군락 꽃길을 걸어보면 어떨까.■보랏빛 라벤더 향기와 걸어볼까#1 전남 신안 퍼플섬위치: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신안 퍼플섬. 신안구 제공초여름에 피는 보랏빛 라벤더꽃. 보라색 꽃의 대명사인 라벤더가 신안의 보라섬에 활짝 피었다.라벤더는 허브 작물로 향이 은은하면서도 상쾌해 머릿속을 맑게 해 준다. 부드러우면서도 박하같이 시원한 향에 매혹되면 자꾸만 맡고 싶어진다.퍼플섬에서는 5월 28일까지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라벤더정원이 조성되고 처음으로 개최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에 보랏빛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겠다. #2 전북 고창 청농원위치: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고창 청농원 제공전북 고창에는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학원농장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옆에 여름엔 라벤더로 물드는 청농원도 있다. 약 4000여평에 달하는 공간에 다양한 포토존도 준비돼 있는데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라벤더는 현충일 즈음 만개할 전망이다. 청농원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80년 역사의 아늑한 고택에서 숙박할 수 있고, 복분자 등 다양한 종류의 농산물을 수확하고 잼이나 술을 담그는 체험도 가능하다.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정수연기자 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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