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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신한은행으로 대출 몰려(종합)

입력 2022.01.03. 16:3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가계대출 잔액 709조529억원

4분기 중 전세대출 제외하면

전년 대비 증가율 6% 룰 달성

신용대출 잔액은 1.6조원 감소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주요 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잔액이 막바지 연간 총량 관리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율 6%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한계에 임박한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던 은행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생겼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9조52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64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 한 차례 감소했을 때를 제외하면 가장 작은 오름폭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주문한 가계대출 '6% 룰' 목표도 달성했다. 5대 은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5.8%다.

개별 은행 증가율을 살펴보면 신한은행(7.40%), 우리은행(6.44%), 농협은행(6.32%), 국민은행(5.08%), 하나은행(3.96%) 선이다. 다만 4분기 중 취급한 전세대출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를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한 방침대로 계산하면 모두 6% 이내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해도 3.02%에 불과해 5대 은행 중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농협은행을 비롯해 신규 대출을 한시 중단하는 은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05조4046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61억원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월 증가폭(2조1122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로 주택 매매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자금대출은 129조69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835억원 불어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18.87%에 이르지만 월별 증가세는 1조원 중반대로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연말에는 이마저도 소폭 줄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크게 쪼그라들었다. 5대 은행의 잔액은 139조557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766억원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연말 상여금이 들어오는 시기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했던 일시적 대출 제한 조치들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이 관리를 잘 한 것도 있고 주담대 등 수요가 줄면서 증가율이 많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금윤권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 집값이 올라가고 임대차 3법 때문에 고가 전세가 많이 늘면서 대출이 폭증한 경향이 있다"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4%대는 특별히 영업하지 않아도 자연증가분으로 채울 수 있는 정도라 올해도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해 뭔가 적극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분위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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