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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공에 안전보증 30년" 언급했지만···무너진 '아이파크' 신뢰

입력 2022.01.17. 14:18 댓글 1개

기사내용 요약

정몽규 "국민 신뢰 회복 위해 노력"

사고 아파트 문제 있다면 '재시공'

광주 현장 비롯 65개 현장 안전진단

보증기간도 기존 10년에서 30년으로

구조, 보상, 안전진단…상당 시간 소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 도중 아파트 외벽이 붕괴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재시공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HDC현산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안전진단을 실시해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 전면 철거와 재시공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종자 수색, 사고 수습과 보상이 마무리 된 후에나 철거와 재시공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의 기자회견은 회장직 사퇴와 함께 '무너진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잇단 대형사고로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HDC현산 건축물은 물론 기존 아파트 등에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외부기관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아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고객과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우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를 비롯해 전국 65개 작업 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화정아이파크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있을 경우 아파트 전면 철거와 재시공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화정지구는 외부 전문가, 당국과 상의해 안전점검을 한 뒤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또 입주를 앞둔 주택은 물론 그동안 HDC현산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법적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은 10년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한 입장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7. photo@newsis.com

이와 관련, 정 회장은 "고객들이 평생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 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안전이 문제가 되어 발생하는 재산상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7개월 여 만에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를 내면서 회사 신뢰도는 물론 '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정몽규 회장이 사고 7일 만에 '회장직 사퇴'와 함께 재시공, 전체 현장 안전진단, 구조적 결함 보증기간 확대 등을 내세웠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서야 한다.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서는 아직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다. 5명의 실종자 구조 이후에도 관련 보상 절차, 사고현장 수습까지 마무리되려면 수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화정아이파크 외에 전국 65개 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도 언제 마무리 될 지 알 수 없다.

HDC현산 관계자는 "현재 사고 현장에서 구조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구조와 수습이 이뤄진 후에 안전진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언제까지 모든 진단이 마무리 될지는 알 수가 없다"며 "그러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진단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와도 큰 타격을 입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한 순간에 반전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되는 초유의 사고가 났는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와도 한 순간에 우려를 불식시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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