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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르스크 하이드로 등 사이버 공격으로 OT 보안 주목
스마트 공장 등 확대로 제조시설 해킹 조직에 취약점 드러나
국내 제조업 사이버 위협 비중 금융·공공보다 높아
보안업계, 관련 기술·서비스 출시…신규 진출도 잇따라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2019년 3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노르스크 하이드로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브라질, 카타르 제련소 및 용광로 등의 자동화 공정 일부가 수동으로 전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속 압출 공정 장비 등과 같은 디지털 모니터링이 필요한 업무도 중단됐다. 이로 인해 5500만 달러(약 711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완전복구까지 9개월 이상이 걸렸다. 이 사고로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 세계 알루미늄 가격이 1.2% 올랐다.
제조 설비에 IT(정보기술)를 접목하는 이른바 스마트팩토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노린 사이버 위협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단독으로 운영됐던 제조 운영기술(OT)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다.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OT보안이 새로운 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해커들이 OT를 노리는 이유
과거 랜섬웨어 조직은 주로 기업의 핵심 기술 혹은 고객정보 등 데이터를 노렸다. 데이터를 빼돌린 뒤 이를 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다. 최근엔 데이터 유출이 아닌 생산 시설 교란을 노리는 해킹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보다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협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이 마비될 경우 경영자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공장을 재가동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해커들이 이같은 심리를 악용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미끼로 하는 협상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 대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이나 공공분야 등에 비해 보안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점도 해커들이 제조업체들을 노리는 이유다. 실제로 매년 유명 제조·생산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하나인 JBS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호주 및 북미 소재 일부 작업장 및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 랜섬웨어로 공격한 뒤 복호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전형적인 수법이었다. 전세계 육류 가공의 20%를 차지하는 JBS의 생산 차질로 당시 육류 인상 가격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JBS는 1100만달러(약 142억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OT를 노린 사이버 공격 피해 규모는 다른 업종을 넘어섰다. 최근 SK쉴더스가 발표한 상반기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사이버 침해사고 비중이 유독 높았다. 상반기 기준 제조업은 22.1%로 금융(16.3%), IT기술(12.7%), 공공(10.8%) 부문을 압도했다.
IBM이 발표한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조업은 가장 많은 사이버 위협을 받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23%)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고, 이어 금융, 서비스, 에너지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제조설비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해커들이 공격할 수 있는 빌미 또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양한 거점의 설비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한 반면, 보안 체계는 과거 전통 제조업 수준에 머물다 보니 이 과정에서 보안사고는 필연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 등을 설계할 때부터 정보보안을 적용해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망분리나 암호화 솔루션 적용 등이 단계별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T보안 뜬다…보안업계 차세대 사업으로 주목
OT 보안이 새로운 보안 화두로 대두되면서 보안업계도 앞다퉈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산업제어시스템(ICS) 통합 보안 관리와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각기 다른 제조 시설에도 표준화된 보안 모델을 갖출 수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도 최근 운영기술(OT) 특허 2건과 통합보안관제(SIEM) 특허 1건 등 총 3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OT에 대한 여러 접근 경로를 구역별로 이미지로 만들어 비정상 접근을 탐지하거나 특정 OT 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LG CNS는 구독형 OT 보안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용 부담으로 OT보안을 망설이는 기업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LG CNS에 따르면 고객은 구축비와 유지보수비를 월 단위, 혹은 연 단위 구독료로 분납할 수 있다. LG CNS의 OT 보안 서비스는 컨설팅, 취약점 진단, 솔루션 구축,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 측은 전자, 석유, 화학, 에너지, 제약 등 다양한 대규모 생산설비에 대한 OT 보안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OT보안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안랩은 올초 5대 신사업 과제로 OT 보안분야 진출을 꼽았다. 이를 위해 안랩은 지난해 OT 보안 전문기업 나온웍스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시너지를 위해 올해 OT보안 개발조직도 신설했다. 안랩 측은 OT보안 분야 역량 강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큐아이도 최근 OT보안 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지난 23일 파트너 행사에서 “클라우드 보안, 운영기술 보안의 강자로 우뚝 서겠다”며 관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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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스몰4' 영화계 썸머 쇼크···"코로나 후유증 이제 시작" 기사내용 요약여름 성수기 기대 모은 작품 모두 부진손익분기점 겨우 맞추거나 실패하거나코로나 사태 전 여름 1000만 관객 당연코로나 후 1000만 커녕 안 망하면 다행'범죄도시2' 1000만 코로나 후유증 가려티켓 가격 상승 신중한 선택으로 이어져영화계 "예전과 아예 달라" 대응은 '글쎄'[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지난 5월 영화 '범죄도시2'가 '기생충'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영화 1000만 관객 시대를 딱 3년만에 다시 열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한국영화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분위기였다. 이와 함께 톰 크루즈의 '탑건:매버릭'이 시네마의 의미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설파하는 데 성공하자 영화계는 화려한 부활만 기다리면 되는 것처럼 보였다.이 분위기를 타고 대작 한국영화 4편이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 개봉을 잇따라 확정했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어떤 영화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4편 중 1편 정도는 1000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기대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영화가 떠올린 1000만 관객의 꿈이 박살나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빅4'의 시대실제로 코로나 사태 전만 해도 여름이 되면 사이즈가 큰 한국영화 3~4편이 개봉해 그 중 한 편 정도는 1000만명을 넘기는 게 으레 있는 일이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 3년 간 여름 성수기 영화 시장을 보면, 2017년엔 '택시운전사'(1218만명)가, 그 다음 해엔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명)이 있었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엔 1000만 영화가 없었지만, '엑시트'(942만명)가 1000만에 가까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1000만 영화가 1편 나오면 그 뒤엔 '중대박급' 영화가 1~2편이 뒤따랐다. 2017년엔 '군함도'(659만명)와 '청년경찰'(565만명)이 있었고, 2018년엔 '공작'(497만명)과 '마녀'(318만명)가 뒤를 받쳤다. 2019년엔 '봉오동 전투'(478만명)가 있었다. 한국영화 '빅4'가 많게는 2500만명을 나눠갖거나 적어도 2000만명을 불러모으는 게 여름 성수기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여름 최성수기에 개봉할 수 있는 영화에는 최소한 손익분기점을 채울 수는 있다는 낙관이 있었다"고 했다.◇'스몰4'의 시대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종료된 시점에서 처음 맞이한 극장가 여름 성수기는 코로나 사태 전과 양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1000만 영화는 고사하고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판이 된 것이다.가장 먼저 개봉한 '외계+인 1부'(손익분기점 700만명)는 152만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비상선언'(손익분기점 500만명)은 200만명을 조금 넘기는 것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헌트'는 일주일만에 200만명을 넘기긴 했으나 손익분기점이 되는 420만명을 채우는 게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산:용의 출현'(손익분기점 600만명)은 600만명을 넘기고 700만 관객에 도전하고 있으나 제작비가 워낙 컸던 탓에 소위 대박이 났다고 보기는 힘들다.이 결과가 더 충격적인 건 이 작품들을 만든 게 최동훈·김한민·한재림 등 국내 최고 흥행 감독이라는 점이다. 또 이들 작품에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정재·정우성·김태리·류준열·박해일·김남길·김우빈 등 한국영화 슈퍼스타가 총출동했다. 16일 현재 이들 4편의 관객수 총합은 약 1200만명이다. 2018년 여름 최고 흥행작인 '신과 함께-인과 연'(1277만명)이나 2017년 여름 최고 흥행작인 '택시 운전사'(1218만명)의 관객수와 비슷하다. 앞으로 관객이 더 들더라도 4편 합계 1500만명 정도가 마지노선으로 예상된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빅4가 아니라 스몰4라고 해야할 상황"이라고 했다.◇코로나 후유증과 착시 효과영화계는 '범죄도시2'가 다소 가볍게 1000만 관객을 달성한 게 착시를 일으켰다고 판단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직후에 개봉해 보복 관람 효과가 있었다는 점, 배우 손석구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는 점 등 갖가지 특수 상황이 겹쳐 만들어진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영화판 전체의 회복 수순으로 착각했다는 지적이다.국내 제작사 관계자는 "'범죄도시2'의 흥행이 코로나 사태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망각하게 했다"며 "'외계+인 1부'가 개봉 첫 주말 100만명을 넘기지 못 하는 걸 보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했다. 일례로 '외계+인 1부' 언론 시사회 직후 업계에선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것을 예상하며 이 영화 흥행 성적을 500~600만명으로 예상했다. 실제 관객 움직임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업계는 코로나 후유증이 '범죄도시2'와 '탑건:매버릭'의 흥행에 잠시 모습을 감췄다가 이번 여름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코로나 후유증이 시작될 시점이라는 것이다. 영화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관객이 웬만한 영화가 아니고서야 극장에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이런 기조는 최소한 내년 설 연휴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부담스러운 티켓값일각에선 영화 티켓 가격 상승이 관객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보기도 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체인은 코로나 사태 후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수차례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평일 일반 상영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1인당 1만4000원, 주말엔 1만5000원을 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30% 가량 올랐다. 이는 온라인 스트리밍 한 달 구독료의 2~2.5배 값이다.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다보니 영화도 더 신중히 고르게 됐고, 온라인상에서 리뷰를 철저히 검색해보고 가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전에는 입소문과 무관하게 데이트를 하면서 영화를 한 편 씩 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제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패러다임의 전환영화계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쪼그라든 걸 목격한 뒤 영화판에 격변의 시기가 왔다고 본다. 코로나 사태를 직접 겪고 있을 때는 우선 생존에 집중했다면, 코로나 사태가 지나간 후에는 어떻게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일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관객 감소는 제작 편수 감소로 이어지고, 제작하는 영화의 유형에 변화를 주고, 시나리오를 보는 눈을 높이고, 홍보·마케팅 방식도 변할시킬 거라는 게 중론이다.영화인들이 우려하는 건 관객수 감소가 결국 영화 산업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지금은 영화계 전체가 쇼크 상태다. 판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누구도 판단을 내리지 못 한 채 관망하는 중"이라며 "다만 확실한 건 영화계까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했다는 점"이라고 했다.◎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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