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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창사 53년 만에 첫 임금협약···10일 체결식(종합)

입력 2022.08.09. 01:1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2021년·2022년 임금 교섭 병합 합의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 4일로 확대 등

오는 10일 기흥서 협약 체결식 진행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노사협의회 교섭 중단과 노동조합 단체교섭권 쟁취를 촉구하며 전국의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에 연대투쟁 요청 집회를 하고 있다. 2022.04.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021~2022년도 임금교섭을 마치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협약 체결은 창사 이후 53년 만에 처음이다.

8일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 찬성 의견은 70%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0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내 노조 공동교섭단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회사와 잠정합의한 '2021~2022년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의결했다.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 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4곳으로 구성됐다.

사측은 현재까지 노조에 속하지 않은 나머지 96% 직원들과는 별도로 임금을 협의했다. 사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한 임금 결정과 노조와의 협상을 함께 진행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삼성의 협의 기구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은 직원 투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출된다.

앞서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최초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 44개의 항목이 담긴 요구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노사는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과 협상이 길어지자 기본급 정액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과 유급휴가 추가 등 휴식권 보장으로 요구안을 2개로 축소했으나 이번 합의안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7.5%(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평균 3.0%), 올해 9%(기본인상률 5%, 성과인상률 평균 4%) 인상이다.

다만 이번 합의안에는 명절 연휴 기간에 출근하는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렸다. 올해 초 신설된 '재충전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에 한해 연차수당을 보상해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은 형평성을 위해 비노조원들에게도 일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확정안은 체결식에 맞춰 노조나 사측에서 추가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소속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 불법 임금협상 고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2. kch0523@newsis.com

한편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하이닉스만큼 바라지도 않는다. 삼성다닌다고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강경 투쟁을 이어왔다.

장기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올해 2월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중노위는 2차례에 걸친 조정회의 결과 노사 간 견해차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중지를 결정했고, 결국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까지 예고하기도 했다.

이후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집앞 농성 투쟁을 지속하며 전국 삼성전자 사업장 투쟁, 전국 집중 집회, 노사협의회 불법 교섭에 대한 법률 대응, 국회 토론회 등의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월 노조는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을 합의한 것에 대해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고용노동부에 사측을 근로자참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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