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핵심은 '적정 가격'...대형마트 밖 가성비 상품은

입력 2022.09.06.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치킨 뿐 아니라 커피, 파스타, 화장품 등 '대형마트 장외' 반값 제품 인기

고물가 속 저렴한 가격대 제품 소비자들 지갑 열어

"소비자 선택권 넓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

아성다이소 제이엠솔루션 B5히아라인 상품 사진.(사진=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촉발한 반값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당당치킨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데 성공하자 치킨에 이어 피자, 초밥, 탕수육 등 먹거리 뿐 아니라 화장품 등 생활용품에 까지 가격을 대폭 낮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저가 상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저가 먹거리로는 '커피'가 있다. 메가커피, 컴포즈, 더벤티 등은 대표적인 저가 커피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 소위 '가성비'가 핵심 전략이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할리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4500~5000원씩 판매 중이지만 저가 커피 전문점에선 1500~2000원이다.

저가커피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메거커피는 2018년 말 론칭해 2년 만인 2020년 말 전국 가맹점 수가 1205개점으로 확대했으며, 이달 20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반값 파스타도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롤링파스타'가 대표적이다. 롤링파스타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지난 2018년 론칭해 저렴한 가격대의 파스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롤링파스타에서 판매하는 토마토파스타는 5500원, 봉골레, 까르보나라 등 다른 파스타 메뉴는 7000원에서 9000원 정도이며, 샐러드는 3000원부터, 피자 메뉴도 한판에 7000~8000원대로 판매한다.

반값 전쟁은 화장품으로도 번지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반값 화장품은 다이소의 '5000원 앰플'이다. 다이소는 지난 4월 스킨케어 브랜드 ‘제이엠솔루션’과 손을 잡고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 6종을 판매 중이다. 균일가 정책에 맞춰 앰플 5000원, 토너 5000원, 클렌징폼 3000원, 마스크팩 1000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앰플은 기존 저가 브랜드에서도 2만~3만원대로 판매하고 있어 초저가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다이소 앰플을 두고 '가성비가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다이소 측은 "화장품법 안전 기준에 따라 판매하고 있고, 생산할 때부터 중금속이나 미생물 함량 등을 검사해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한 후 판매하고 있다"며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초저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유통업체들은 원가에 마진을 더해 최종 판매가를 정하는데 다이소는 6가지 가격대가 정해져 있어 이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없애고, 포장을 최소화 하는 등 원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반값 제품들의 등장은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에서는 반값 제품의 등장에 불편한 시선도 존재한다.

이들은 반값 제품들의 가격이 과연 적정한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대형마트에서 선보이는 반값 치킨은 대량으로 물건을 싸게 구매하고 유통구조가 단순한 대형마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라며 "대기업의 횡포"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품을 제거한 가성비 아이템의 등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시장 경쟁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은 저가 상품의 등장으로 자사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등 시장 경쟁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