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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우려에 3년물 4.3% 돌파···또 전구간 연고점

입력 2022.09.26. 14:07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국채 3년물 4.343%…10년물 4.211%

"미 연말 4.4% 인상 고려해 정책…큰 금리차 바람직 않아"

"리스크 확대 유의…기준금리 인상폭 논의중"

"물가 5~6%대…다른 것 희생해도 물가안정 중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다음달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중 4.3%를 넘어서고, 10년물 금리도 4.2%를 돌파했다. 장단기 금리인 3-10년물 금리 역전폭도 커졌다. 국채 금리는 이날 전구간 연고점을 경신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144%포인트 상승한 연 4.343%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4.199%)을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선 것으로, 2010년 1월 8일(4.36%)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99%포인트 오른 연 4.211%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4.112%)을 넘었다. 2011년 7월 27일(4.23%) 이후 1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폭은 전날보다 확대됐다. 이날 역전폭은 0.132%포인트로 전날(0.087%포인트) 보다 확대됐다. 역대 3-10년물 금리 역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1월~2008년 1월과 2008년 7월 두 차례가 유일하다.

2년물 금리는 0.164%포인트 오른 4.344%를, 5년물은 0.180%포인트 오른 4.373%를 기록했다. 2년물도 전날 경신한 연고점(4.180%)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3월 2년물 발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물도 전날 기록한 연고점(4.193%)을 넘었다. 20년물은 0.10%포인트 오른 4.030%를, 30년물은 0.103%포인트 오른 3.937%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모두 전고점(각각 3.930%, 3.844%)을 또다시 넘었다. 국채 금리는 전구간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국채 금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면서 큰 폭 상승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연말까지 금리를 4.4%, 내년 4.6%로 올리는 것을 고려해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와 반드시 1대 1로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너무 큰 금리차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한미 금리 역전 기간 중 최대 역전폭은 1.5%포인트 였다.

그는 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강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 성장, 금융, 부동산, 외환 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금통위원들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 시기, 경로 등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5~6% 상승하는 한 한은 입장에서는 다른 것을 희생하더라도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목표를 다 달성하긴 어렵지만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부작용은 재정정책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가자는 것이 한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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