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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6%대 정기예금 사라졌다

입력 2022.12.05. 11:18 댓글 2개

기사내용 요약

저축은행권 예금금리 최고 연 5.95%

1년 만기 예금 평균금리 하락 전환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자제 영향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당국의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자제령에 정기예금 금리가 후퇴하고 있다. 5%대로 올라섰던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주춤하자 6%대로 치솟았던 저축은행 금리도 5%대로 물러섰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연 5.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이다.

이어 OK저축은행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과 다올저축은행 'Fi 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 등이 연 5.90%의 금리를 적용한다.

저축은행권의 6%대 정기예금이 사라진 것이다. 최고 연 6.5%까지 치솟으며 예금금리 6% 시대를 열었던 저축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5%대로 물러섰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5.51%로 1일 5.53%에서 0.02%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평균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5.53%로 정점을 찍은 뒤 1일까지 제자리걸음을 이어왔으나 하락세로 전환했다.

앞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6%를 넘어서자 시장에서는 7%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과 예금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상승을 막고자 수신 경쟁에 제동을 걸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예금금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을 위해 더 매력적인 금리를 시장에 제시해야 해서 연 6%대 금리가 등장했던 것"이라며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저축은행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는 최고 연 5%대를 돌파했던 예금금리가 대부분 4%대로 돌아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이 연 5.0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최고 연 4.98%,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95%,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81% 순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에도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주문한 영향이 크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8일 "최근 예금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은 다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통상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나 지금 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예대율도 완화된 점도 영향을 줬다. 금융위원회는 10월 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를 기존 100%에서 각각 105%, 110%로 한시적 완화했다. 이에 예대율을 충족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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