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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에 배추가격 폭등…또 '金치' 되나

입력 2023.08.07. 11:31 수정 2023.08.07. 16:16 댓글 0개
배추 ㎏당 2천원 돌파…한달만에 두배 올라
5대 도시 중 서울 이어 광주 두번째로 비싸
'김치 품귀' 현상 되풀이 될지 우려감 고조
무·파·상추·깻잎 등도 줄줄이 상승세
"조만간 소매가격에도 영향 미칠수도"
7일 광주지역 한 대형마트 식품판매점에서 채소류를 고르고 있는 시민의 모습. 한경국기자

긴 장마 뒤 찾아온 폭염에 채소류 가격이 폭등하면서 광주지역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배추, 상추, 무, 대파, 깻잎 등이 모두 일제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던 물가가 다시 상승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배추 가격이 최근 눈에 띄게 오르면서 지난해 여름 겪었던 '김치 품귀' 현상이 되풀이될지 우려된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1㎏에 2천208원으로 일주일 전인 1천224원 보다 80% 상승했다.

평년(1천348원)과 비교해도 63%이상 가격이 올랐고, 김치 품귀현상이 일어났던 지난해 1천968원보다도 높다.

최근과 비교하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915원이던 배추 가격이 한달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광주의 경우 특히 더 비싼 편에 속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 중에서 광주는 서울에 이어 가장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

일주일새 서울은 1천580원에서 2천260원으로 올랐고, 광주는 1천원에서 2천100원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부산은 1천60원에서 1천800원, 대구는 925원에서 1천700원, 대전은 858원에서 1천810원으로 각각 상승하는데 그쳤다.

배추의 경우는 최근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추에 이어 무, 대파 등 부재료 가격도 같이 올라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무 도매가격은 1㎏당 1천382원으로 일주일 전(877원)과 비교해 57%이상 올랐다. 한달 전(611원)과 비교하면 126%나 증가했고, 고물가에 시달리던 1년 전(1천195원)보다는 15%정도 높다.

파 도매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1㎏당 3천62원으로 일주일 전(2천546원)보다 20% 이상 올랐고, 한달 전(1천996원) 과 비교해 56%나 증가했다. 1년 전(2천774원)보다는 10% 비싸다.

상대적으로 일찍 가격이 올랐던 상추류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추 도매가격은 1㎏당 1만3천860원으로 최근 들쭉날쭉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중이다. 1개월 전(1만99원)과 비교하면 37% 증가했고, 1년 전(9천601원)과 비교하면 44%증가한 수치다.

깻잎도 마찬가지다. 깻잎 도매가격은 1㎏당 2만30원이다. 1개월 전(9천428원)보다 97%이상 급증했고, 1년 전(1만4천224원)과 비교해 39%증가했다.

폭염에 이어 다가오는 태풍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등이 농가 피해를 예고하고 있어 농산물 가격이 다시 한번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

aT 관계자는 "아직 소매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도매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매상들이 구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 추세라면 곧 재고량이 떨어져 비싼 도매가격에 채소를 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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