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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예금 금리도 4% 뚫나…뭉칫돈 쟁탈전 본격화

입력 2023.09.25. 06:00 댓글 6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때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갔던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예테크족'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도 4%대 예금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고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도 4%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죠. 고금리 예금이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입니다.

예금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 유치한 연 5~7%대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만기를 맞아 다시 갈 곳을 찾게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다른 금융사보다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해야겠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은행권(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과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금융권 수신잔액은 96조2504억원 늘었습니다. 통상 은행권 예적금 만기가 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은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채를 통한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자 예금금리를 연 5%대까지 높이며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 7%에 이르는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자금 유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1년이 지나 만기가 다가오면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은 자금 재확보를 위해 다시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4%대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방은행에서는 연 4%대 예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4.55%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도 시중은행에서 지난해와 같은 5%대 예금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해와 달리 은행채 등 다른 방법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은 예적금뿐만 아니라 채권으로도 자금을 조달합니다. 채권 발행이 차질을 빚으면 예적금만으로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더 유리하다면 무리해서 예금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가 없죠.

게다가 금융당국도 과도한 예금 유치 경쟁을 자제하라고 금융권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고금리 예금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차주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죠.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적금 금리 변화를 반영합니다. 이에 지난해 고금리 예적금이 쏟아졌을 때도 여유자금이 풍부한 이들은 유리하지만 대출이 필요한 서민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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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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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수다 무지출 챌린지 해보셨다면?
8시간전 무지출 노하우는 배달 어플 끊고 온라인 쇼핑 하지마세요. 나가기 귀찮아서라도 돈 덜씁니다 + 좋은 회사 다니세요ㅠ 좋은 회사는 출퇴근 셔틀 운행하고 밥도 주고 온갖 지원이 많아서 돈쓸일이 없습디다 (물론 남 얘기 하는 겁니다 ㅋㅋ )
7시간전 맵도사 무지출이 가능하냐? 집 나서는 순간분터 지출임.
5시간전 무지출이 가능한건가? 집 안에 있으면 보일러에 전기, 가스, 화장실 써야 하니 현금은 아니지만 돈은 나가게 되어 있고 집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면 무조건 돈 쓰게 되어 있고 현금 지출이 없다 치더라도 돌아다니면 신발 닳아짐.... 나갔다 들어오면 옷도 빨아야 하고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결국 나중에 돈 들어감 진짜 돈 안쓰는 방법은 일어나자마자 씻지도 말고 집 바로 부근에 있는 벤치에 하루종일 앉아 있다가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에서 해결하고 밥은 쫄쫄 굶던가 땅에서 주워먹던가 해서 해결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이불뒤집어 쓰고 그대로 자야댐.... 그거 말곤 방법이 없어....
5시간전 정리왕김정리 무지출챌린지를 모르시네. 그냥 그날 카드값/통장 출금 또는 이체가 발생하게 안나게 하는 거임. 즉, 출금이나 카드 사용 내역이 없으면 그게 무지출챌린지임(현금도 마찬가지로 안써야함, 결제문자도 안나와야함) 버스 안타고 40분 걸어서 출근한다. 회사 간식으로 약간의 허기를 달래고 업무 시작.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점심해결하고 회사 맥심 하나 타먹는다. 걸어서 퇴근 집와서 집밥먹는다. 이상 무지출 챌린지 팁임.
4시간전 무지출 젋은친구들만 가능하지 대학생들 .,.대학다닐때 술값으로 돈을다써서 일주일동안 자취방에서 국수만 끓어먹은 기억이.. 진짜로 돈이없으니 무지출해보았네여. 지금은 될수가없지요
재밌수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