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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화력발전 줄어드는 자리에 '양수발전'이 대체한다

입력 2024.02.29. 06:15 댓글 0개
중부발전, 보령화력 4호기→봉화양수
양수발전 예비사업자, 신규 아닌 '전환'
11차 전기본에 LNG 대신 양수·수소전소
[안동=뉴시스] 봉화군 양수발전소 위치. (사진=경북도 제공) 2024.01.01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전세계적인 탈(脫)탄소 기조에 맞춰 화력발전을 줄이는 가운데, 양수발전으로 석탄 화력의 발전 용량을 일부 대체하려고 한다.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많이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아닌 양수발전과 같은 무탄소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게 특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수립하고 있다.

29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중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제11차 전기본 수립 관련 발전설비 현황 조사 의향서 변경 제출안'을 보고 받았다. 보령화력 3·4·7·8호기가 설계수명이 도래하면 양수·수소전소복합 등 다른 발전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보령화력 4호기(500㎿)는 봉화 양수발전(500㎿)으로 바뀐다. 중부발전이 전환 시기로 목표 잡은 건 2038년 6월이다.

중부발전과 같은 양수발전 예비사업자들의 발전 용량을 신규로 잡지 않고 석탄 발전 전환 용량으로 돌린 것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말 '제10차 전기본'에 의거해 경남 합천(한국수력원자력), 전남 구례(중부발전)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를 발표했다. 경북 영양(한수원), 경북 봉화(중부), 전남 곡성(동서발전), 충남 금산(남동발전)을 예비 양수 발전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자들은 공모 당시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발전이 가능한 수준을 설정했다. 영양 양수가 1GW로 가장 발전 용량이 컸으며, 봉화·곡성·금산 양수는 500㎿로 각각 접수했다.

산업부는 공기업이 보유한 석탄 발전의 양수 대체 등을 고려해 예비사업자 물량을 11차 전기본에 반영한다. 11차 전기본이 오는 2038년까지의 발전원별 구성을 담고 있는 만큼 2035~2038년 양수발전소가 순차적으로 준공될 계획이다.

예천양수발전소 전경

아울러 중부발전은 보령화력 3호기(550㎿), 7호기(500㎿), 8호기(500㎿)의 경우 수소전소복합발전이나 노후열병합 연계 LNG열병합발전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양수발전뿐만 아니라 수소전소발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발전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석탄 화력발전이 줄어드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10차 전기본에 따르면 정부는 노후 석탄 발전 설비를 2036년까지 27.1GW로 줄일 계획이다. 10차 전기본 기준 2036년까지 석탄 화력발전 28기가 문을 닫는 셈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탈탄소 전환기에 많이 활용되던 LNG 발전도 배제하고, 무탄소 발전원 대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산업부는 ▲양수·수소발전 용량 ▲폐지할 석탄 화력발전 용량 ▲석탄발전이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되는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차 전기본을 수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석탄 화력발전기가 무탄소 발전원으로 대체될 지도 담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폐지되는 석탄 발전과 관련해 LNG로 안 바꾸고 양수발전으로 바꾸려는 것"이라며 "11차 전기본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라트(독일)=AP/뉴시스]독일 노이라트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2023년 6월8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지난해 석탄 사용량의 예상외로 급격히 감소가 에너지집약 산업의 생산을 짓누르면서 7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4일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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